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면병 유병률 국내 첫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와 강원대병원 신경과 이서영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희귀난치성질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면병 등록 현황 및 관련 의료비 지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9년 기준으로 기면병 유병률은 10만 명당 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5~19세에서 10만 명당 32명으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1.7배 유병률이 높았다.
이번에 확인된 기면병 국내 유병률은 해외 연구에서 밝혀진 것보다 낮지만, 최근 6년간 유병률의 연평균 증가율은 12.2%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교수팀은 “이러한 증가 추이는 기면병 등의 수면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 및 수면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시설의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앞으로도 국내 기면병 유병률 및 관련 의료비 지출이 현재보다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과학회 영문 공식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2023년 1월 호에 ‘국가 자료에 기반한 한국의 기면병 통계조사’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한편 기면병은 주간졸림과다가 주 증상이며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환각 등이 동반되는 신경계 질환이며, 학업 및 직업 활동 등의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일으킨다.
기면병은 10만 명당 20-50명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등록되어 환자들에게 치료비 보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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