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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정보포털, AI가 이해하는 ‘온톨로지’ 체계로 2030년까지 고도화 국민 63.6% “부정확한 건강정보 접한 경험”…신뢰 정보 확산 필요 2026-10-02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정보를 인공지능(AI)이 의미와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온톨로지 기반으로 정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고 1일 밝혔다.


◆AI가 ‘이해하는’ 지식 구조로 전환

온톨로지는 데이터를 단순히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개념 간의 관계와 의미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컴퓨터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지식 구조다. 

일반 데이터가 단어 사이의 명시적 관계 없이 행과 열의 값으로만 존재하는 반면,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는 개념·속성·관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식 그래프 형태를 띤다.

이 차이는 활용 방식에서 드러난다. 

일반 데이터는 특정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찾는 키워드 일치 검색에 머물지만,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는 단어 간 상하관계와 인과관계, 의미적 맥락을 파악해 논리적 추론과 확장 검색이 가능하다. 

AI가 학습할 때도 엉뚱한 오답을 낼 확률을 낮추고 사실관계에 근거한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도록 돕는다.


질병청은 ‘콘텐츠 구조화→시스템 개발→서비스 제공’의 3단계로 고도화를 추진한다. 

1단계에서 온톨로지 기반으로 콘텐츠를 구조화하고, 2단계에서 온톨로지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 뒤, 3단계에서 온톨로지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선제적으로 지식콘텐츠의 형식과 구조를 표준화하고,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향이다.

현재 질병청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포털 내 건강·질병정보를 온톨로지화할 수 있도록 지식콘텐츠 구성을 표준화해 재구성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를 통해 ▲AI 환각 없는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확산 ▲연관 지식의 자동 확장 및 맞춤형 큐레이션 ▲데이터 주권 확립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AI 환각은 AI가 사실과 다르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답변하는 오류 현상을 말한다.


◆국민 관심 높지만 부정확한 정보 노출도 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건강정보 인식조사’에 따르면 건강·질병정보를 한 번도 찾아본 적 없거나 거의 찾아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9.4%에 불과했다. 

1주일에 1번 이상 찾아본다는 응답이 37.5%, 거의 매일 찾아본다는 응답도 16.0%였다. 

반면 검색 중 한 번이라도 부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3.6%였다.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는 국민이 일상에서 증상을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관리하며, 필요할 때 의료기관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잘못된 정보는 증상을 오판하게 하거나, 진료 이후에도 의료기관의 권고와 다른 방법을 시도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AI를 통해 건강·질병정보를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연간 1,311만 명 찾는 공공 건강정보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질병청이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공공 건강정보 누리집으로, 건강·질병정보와 의료기관정보, 건강통계 등을 제공한다.


▲전문가 집필·감수 체계

포털의 건강·질병정보는 국민 수요나 긴급한 필요를 반영해 항목을 선정한 뒤, 대한의학회(회장 이진우)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 조비룡 교수) 등 전문가가 직접 집필·감수해 제공한다. 

매년 10종의 신규 정보를 개발하고, 3년 주기로 기존 정보를 감수해 최신성을 유지하고 있다.


▲콘텐츠 규모

만성질환·감염병·손상·진단검사 등 건강·질병정보 835종(자체 664종, 연계 171종)과 미디어 5,743개(이미지 5,451개, 동영상 292개), 알기 쉬운 건강용어 1,401개, 교육자료 721개를 제공한다. 

청소년·노인 전용 생애주기별 정보와 심뇌혈관질환 정보도 운영하며, 암·희귀질환·정신건강 등은 관련 기관 사이트와 연결된다.


▲이용 현황과 만족도

방문자 수는 2023년 9~12월 132만 명에서 2024년 905만 명, 2025년 1,311만 명으로 늘어 전년 대비 44.8% 증가했다. 2025년 페이지뷰는 1억 뷰를 넘었다. 

지난해 4월 3,496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는 93%가 포털 건강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이 재방문·추천 의향을 밝혔다.


◆API 개방 확대·사용현황 모니터링 강화

질병청은 2022년 말부터 일부 목적에 한해 허용해 온 API 개방도 실제 수요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환자 교육용 자료, 학교 졸업 프로젝트 과제, 데이터 분석 연구 등에 한해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 482건이 승인됐다. 개방 확대를 통해 민간 포털이나 AI에서도 포털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현황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 증상을 판단해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를 제공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포털 내 정보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국민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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