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제81차 국제연합(UN) 총회 ‘팬데믹 예방·대비·대응 고위급회의’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 감염병 조기 탐지와 신속 대응,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요국 공중보건기관·국제기구 대표들과 보건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평시 감시·대응 역량 강화해야”
임 청장은 9월 25일 고위급회의 본회의 발언에서 감염병 감시와 조기 탐지, 신속 대응 역량을 평소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려면 평시 역량을 키우고 국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임 청장은 “감염병 위협이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효과적 대응이 어렵다”며, “각국의 감시·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신속한 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가 실질적인 행동과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도 그간 축적한 감염병 대응 경험과 전문성으로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 CDC·싱가포르 CDA·WPRO와 협력 구체화
임 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주요국 공중보건기관·국제기구 대표들과 잇따라 양자면담을 갖고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 지역 보건안보, 인력교류, 백신 연구개발, AI·데이터 활용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9월 24일 에리카 슈워츠(Erica Schwartz) 신임 기관장과 만나 양 기관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감염병 위기 대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안보, 인력교류 등 기존 협력을 이어가, 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보건협력과 공중보건 데이터 통합·AI 활용 등으로 협력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감염병청(CDA)
같은 날 버논 리(Vernon Lee) 청장과 2024년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그간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양측은 감염병 감시·대응, 기후변화에 따른 공중보건위협 대응, 결핵 예방·관리 등 실질적 협력을 지속·확대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9월 25일에는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Saia Ma’u Piukala) 사무처장과 중장기 협력 방향과 서태평양지역 보건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AI·기후변화 등 새로운 공중보건 과제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WHO 바이오허브 등 국제 감염병 대비·대응체계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의견을 나눴다. WPRO는 필리핀 마닐라에 소재하며 서태평양지역 38개 국가·지역을 관할한다.
◆CEPI·RTSL과 백신 개발·신속대응 협력 모색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처드 해쳇(Richard Hatchett) 최고경영자와는 팬데믹 대비 백신 연구개발 협력과 한국형 팬데믹 대비 엔진(PPX) 구축 및 글로벌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백신 연구개발과 데이터 연계 등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PPX는 질병 모니터링부터 병원체 발견, 비임상·임상 개발, 규제 승인까지 팬데믹 대응 전 과정을 잇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이다.
▲리졸브 투 세이브 라이브스(RTSL)
톰 프리든(Tom Frieden) 대표와는 ‘7-1-7 접근법’과 감시·데이터 활용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7-1-7 접근법은 유행 발생 후 7일 이내 탐지, 1일 이내 보건당국 통보, 7일 이내 초기 대응을 목표로 하는 신속 대응 체계다. 한국의 고혈압 예방·관리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Unitaid 20주년 행사서 ‘혁신의 공평한 접근’ 강조
임 청장은 9월 23일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창립 2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 패널 연사로 나서 ‘혁신에서 접근으로: 향후 20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논의했다.
한국의 보건 분야 연구개발과 혁신 노력을 소개하고, 혁신적 보건의료 기술·제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고 공평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이번 유엔총회는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주요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감시와 위기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주요국 공중보건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험과 전문성이 지역과 세계의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