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6월 17일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8회 국립암센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일본·중국 등 국내외 암 연구 석학들과 전암 연구·정밀의료·인공지능(AI) 기반 치료 등 미래 암 관리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기조강연 : 글로벌 암 연구 현황과 미래 방향 제시
‘국립암센터의 25주년, 암 없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기조강연에는 3개국 대표 연구기관 수장이 나섰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앤서니 르타이(Anthony LETAI) 소장은 ‘함께 구축하는 글로벌 암 관리: 미국 암 연구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첫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일본 의료연구개발기구(AMED) 히토시 나카가마(Hitoshi NAKAGAMA) 회장이 일본 암 연구의 미래를 소개했고, ▲중국 북경대학교암병원 지아푸 지(Jiafu JI) 교수는 위암 치료가 수술 중심에서 HER2, MSI-H/dMMR 등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세션: 25년 성과와 미래 과제, 세계 최대 위암 예방 임상연구 소개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교수
국립암센터와 국제암연구소(IARC)가 공동 수행 중인 HELPER 연구를 소개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통한 위암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이 연구는 일반인 대상 세계 최대 규모의 위암 예방 임상연구로, 향후 국가 위암 예방정책 수립의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귀선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본부장
예방·검진·치료·생존자 관리·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아우르는 국가암관리체계 구축 성과를 정리하고, 제5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초고령사회 대응 맞춤형 암 관리체계 구축 등 미래 과제를 제시했다.
▲IBA 빈센트 콜리뇽(Vincent COLLIGNON) 이사
국립암센터가 25년간 국내 양성자치료 발전을 선도해 온 기관임을 강조하며, 차세대 양성자치료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치료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세션: 전암 아틀라스·암 진화 연구…“암,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Cancer Moonshot 프로그램의 핵심 연구사업인 HTAN(Human Tumor Atlas Network)을 중심으로 암 발생 이전 단계 개입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NCI 수디르 스리바스타바(Sudhir SRIVASTAVA) 박사
전암 아틀라스 연구를 통해 암 발생 전 세포·분자 변화를 정밀 분석하고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와 예방 전략을 개발함으로써 암을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NCI 인두 코하르(Indu KOHAAR) 박사
HTAN 전암 단계 아틀라스 구축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위암이 전암 단계가 비교적 명확해 정밀 예방 연구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켄 S. 라우(Ken S. LAU) 교수
단일세포 분석과 공간 다중오믹스 기술로 대장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추적한 연구를 발표했다.
암이 단일 돌연변이가 아닌 다양한 세포 집단 간 경쟁과 선택 과정을 거쳐 진화한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암 발생 이전 단계 개입 전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UT MD앤더슨 암센터 링화 왕(Linghua WANG) 교수
위암 발생과 진행의 다중모달 3차원 아틀라스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3세션: 오가노이드·개인 맞춤 암 백신·AI…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세 번째 세션에서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주제로 최신 연구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임상종양그룹(JCOG) 유키히데 카네미츠(Yukihide KANEMITSU) 의장은 차세대 대장암 연구 방향을 발표했다. ▲기초과학연구원 구본경 단장은 오가노이드 기반 질병 모델링 및 다중 오가노이드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을 소개했고, ▲카이스트 최정균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향상된 신생항원 예측 전략을 발표했다.
▲밴더빌트대학교 황태현 교수는 AI 기반 3차원 다중모달 프로파일링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협력으로 암정복 미래 앞당길 것”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25년간 암 예방과 진단·치료·연구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전암 연구와 정밀의료, AI 기반 암 연구는 미래 암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연구와 진료 혁신을 통해 암정복의 미래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유석 국제심포지엄 준비위원장(인재경영실장)은 “암 예방부터 정밀치료, AI 기반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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