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 고령층 건강 증진과 사회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6개 학회 공동성명서 발표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통증학회 등 6개 학회는 지난 1일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주제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학회는 2025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대상포진,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큰 부담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 50대부터 발병률 급증
발병률은 50대부터 급증하며 60~75세 사이에 정점에 이른다.
당뇨병, 만성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1.31~5배 높은 발병 위험을 보이며, 류마티스 질환, 염증성 장질환, 암 환자는 약 2~3배, 이식환자는 최대 9배까지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심각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의 5%에서 최대 30%까지 발생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우울증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며 추가적인 의료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특히 여러 질환으로 취약한 고위험군에서 발병 위험이 높아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의료적·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 비용 대비 1.52배 사회경제적 편익 입증
최근 발표된 국내 성인 예방접종 비용-편익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대상의 대상포진 예방접종 편익은 비용 대비 1.5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학회는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고령층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해 공중보건적 가치와 재정적 타당성이 입증된 사례가 있어, 한국에서도 성인 예방접종 확대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예방 중심 접근 전환 필요성 강조
성명서에서는 치료 중심의 접근이 건강보험 재정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으며, 사후적 대응에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반면 예방적 접근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개인의 치료비 절감 넘어 사회·경제적 부담 전반 경감 수단
고령층 예방접종은 개인의 치료비 절감을 넘어 사회·경제적 부담 전반을 경감할 수 있는 핵심 수단임에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 의료계의 지속적 협력 약속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상 이사는 “대상포진은 예방 가능한 질환임에도 우리 정부의 예방정책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노화를 위해 성인 중심의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아래 이번 공동성명서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 성인 예방접종 확대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문적·임상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와 국회의 정책 논의 촉구
6개 학회는 다가오는 노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국회가 고령층의 삶과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다시 점검하고,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 도입과 성인 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정책 논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적 성인 예방접종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학문적·임상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