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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 흔한 뇌질환 ‘만성경막하혈종’, 마취방식 달라도 수술결과 차이없어 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 성빈센트병원 김영일 교수팀 2025-01-14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고령환자에 다빈도로 발생하는 뇌질환 수술 마취의 환자 맞춤형 전략이 제시됐다. 


만성 경막하혈종(Chronic SDH) 수술에서 마취 방식이 수술 후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제1저자), 성빈센트병원 김영일(교신저자) 교수팀은 만성 경막하혈종으로 ‘두개골 천공술 및 혈종 배액술’을 받은 환자 383명의 수술 결과를 전신마취(320명)와 국소마취(63명)로 나누어 비교 분석하였다.

[사진 : 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제1저자), 성빈센트병원 김영일(교신저자) 교수] 


그 결과 수술 후 결과(수술 성공률, CT 소견, 출혈 사건)와 중환자실 체류 기간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전신마취 그룹에서 폐렴 발생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다변량 분석 결과 이는 마취 방식보다는 환자의 기존 폐 질환 및 수술 전 신경학적 상태와 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빈센트병원 김영일 교수는 “만성경막하 혈종 수술에서 마취 방식이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번 연구 결과로 기존의 논란을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를 고려해 전신마취와 국소마취 중 적합한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 교수는 “최적의 마취란 환자의 상태, 기존 질환, 그리고 선호도를 충분히 반영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라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이번 연구를 발판으로, 환자 개인을 위한 맞춤형 치료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만성 경막하혈종은 뇌를 둘러싼 경막 아래에 혈액이 천천히 고이는 질환이다.

이는 가벼운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신경외과 질환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후 처방되는 표준 치료제인 항혈전제를 복용하면 위험성이 증가하며, 두통, 의식 저하, 신경학적 결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표준 치료법은 ‘두개골 천공술 및 혈종 배액술’으로, 약 3cm 정도 두개골을 절개하고, 100원 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을 통해 혈액을 배출하도록 한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이 되며 약 90%의 환자가 수술 후 증상이 호전된다. 수술은 전신마취 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마취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지 지금까지 논란이 돼왔다. 

전신마취는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하지만, 고령 환자에게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소마취는 마취 자체의 부작용은 줄일 수 있지만 수술실에서 안정된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일부 환자에게는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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