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MSD가 2024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환자 대상 3상 임상 KEYNOTE-522의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 결과를 지난 15일(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시간) 처음 발표했다.
이 임상은 키트루다를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이후, 수술 후 단독요법으로 사용한 효과를 평가했다.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75.1개월(range: 65.9-84.0개월) 동안,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위약군 대비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66 [95% CI, 0.50-0.87]; p=0.0015).
5년 전체 생존율은 키트루다 요법군이 86.6% (95% CI, 84.0-88.8), 위약군이 81.7% (95% CI, 77.5-85.2)였으며,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임상시험계획서에 명시한 탐색적 하위 분석 결과 PD-L1 발현, 종양 크기, 림프절 상태 등 사전에 정의한 하위군 전반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이점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들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보고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최신 데이터는 2024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세션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으며(발표 번호 LBA4), 동시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된다.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전체 생존율을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한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가 처음이자 유일하다(2024년 9월 기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위원장인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완치를 목표로 하는 조기암 치료에 있어서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체 생존율 개선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주 의미 있는 결과이다.”라며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키트루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뒷받침 해준다.”라고 밝혔다.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이로써 키트루다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됐다.”라며, “MSD는 앞으로도 조기 암을 비롯, 다양한 병기의 암 정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EYNOTE-522는 조기 암에서 전체 생존 개선을 입증한 키트루다의 네 번째 3상 임상연구다.
다른 세 가지 연구는 새로 진단된 고위험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에서 화학방사선요법 대비 화학방사선요법과 키트루다의 병용 요법을 평가한 KEYNOTE-A18, 절제가능한 II, IIIA, IIIB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KEYNOTE-671, 신절제술 후 또는 신절제술과 전이성 병변 절제술 후 중간 또는 높은 재발 위험성이 있는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KEYNOTE-564이다.
이전에 발표된 바와 같이, KEYNOTE-522는 1차 중간 분석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와 무사건 생존율의 이중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키트루다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7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단독요법으로 국내 승인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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