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코로나19 확진자가 6월4주부터 발생 증가세로 전환돼 5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7월 1주부터는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7월 4주 전체 확진자, 재원중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세
전체 확진자 발생 증가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발생 비율은 4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 4주 29.8%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재원중 위중증 및 사망자는 지난 3월 1주 이후 각각 150명, 100명 이하를 유지하면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지만 7월4주부터는 확진자 발생에 동반하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변이 발생 및 자연감염·백신접종을 통한 면역 유지기간 등을 고려시 연중 한두차례의 소규모 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7월 4주 확진자, 작년 겨울 유행정점 시기 대비 약 2/3 수준
이번 여름철 증가세 또한 지난 유행 시기 우세 변이(BA.1/2, BA.5, BN.1)와는 다른 XBB 변이 계열의 우세화, 기존 백신의 효과[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주된 효과는 상당기간(8~12개월) 지속되는 중증·사망 예방에 있으며, 백신을 통한 감염 자체에 대한 억제력은 단기간 유지] 등 고려시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추세로 분석되고 잇다.
특히 격리 의무 해제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 여름철 냉방시 환기 부족, 예방수칙 준수 약화 등이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7월 4주 확진자 발생 규모는 작년 겨울 유행정점 시기 대비 약 2/3(2022년 12월3주), 사망자 규모는 약 1/5(2022년 12월4주) 수준이다. 작년 여름철 재유행시 일 최고 확진자 수는 18만 729명(2022.8.17.)이다.
◆질병 위험도…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 수준 하락
2023년 7월 중순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은 0.09~0.10%로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오미크론 대유행 및 두 차례의 재유행 시기 치명률 0.10%(BA.1/2 변이 우세), 0.07%(BA.5 변이 우세), 0.10%(BN.1 변이 우세)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 수준으로 하락했다.
◆변이 바이러스…EG.5(XBB.1.9.2.5) 증가세
지난 4월, 국내 첫 검출된 EG.5(XBB.1.9.2.5)는 XBB.1.9.2의 하위변이로 5월에 재명명된 오미크론 변이 중 하나이다.
6월 4주부터 5% 이상의 검출률을 보였으며, 7월4주 검출률은 17.8%로 지속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WHO에 따르면 현재 유행 중인 XBB 변이의 중증도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고, 기존 변이 대비 위험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XBB.1.5 위험도 평가(6.20) 및 XBB.1.16 위험도 평가(6.5.)].
다만, XBB 계열 변이는 면역회피능 증가 특성을 보여, XBB 세부계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발생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단기 예측
8월 중순 확진자 규모는 작년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정도(일 최고 발생 약 7.6만)로 전망되지만 치명률 감소에 따라 사망자 전망은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고,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도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해 지속적인 유행 상황 모니터링과 위험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 상황
한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전수감시를 중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검사 수가 감소하고 있다.
표본감시 체계로 전환하거나 집계를 중단하는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WHO에서 발표되는 통계를 해석함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별 감시체계가 상이하지만 표본감시를 통해 발생 양상을 파악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감시자료가 보고되는 일본·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도 최근 환자 및 입원 보고 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지영미)는 “이전 오미크론 유행 시기 대비 낮은 치명률과 축적된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시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최근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 및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