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4월 26일부터 만성신장질환자, 의료기관 및 약국 등 보건 의료인,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성신장질환자(신장장애인, 7.8만명)와 의료·방역체계 및 사회 안전 유지를 위해 의료기관·약국 등 보건의료인(29.4만명),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17.7만명)에 대한 접종이 우선 시행된다.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또는 의료기관 내원(유선) 예약을 통해 거주지(만성신장질환자) 또는 근무지(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관할 소재 조기접종 지정 의료기관(전국 약 2,000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사회필수인력 중 군인(30세 이상 12.6만명)은 국방부에서 접종대상자 조사를 거쳐 군부대, 군병원 등에서 4월 28일부터 자체 접종할 예정이다.
◆18세 이상 성인, 얀센백신 접종 재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식품의약품청(FDA)가 지난 23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ACIP)에서 얀센 백신과 희귀혈전증에 대해 두 차례(4.14., 4.23.)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18세 이상 성인에게 얀센백신 접종을 재개한다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을 통해 CDC와 FDA가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얀센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신뢰하며, 얀센 백신의 알려진 이득이 알려진 위험을 초과한다고 판단했다.
또 ‘혈소판감소증 동반 희귀혈전증’ 발생 위험이 매우 낮지만,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면밀히 모니터링을 할 것이며, 의료인과 피접종자는 희귀혈전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을 사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의심사례 주간 분석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한 주간(4.18일∼4.24일)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간 이상반응 신고건(1,338건) 중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1,279건)가 95.6%를 차지했다.
또 접종일 기준 이상반응 신고율은 0.11%(900건/790,496건)로 접종 초기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 9차 회의 결과
예방접종피해조사반(반장: 김중곤)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에 대해 9차 회의(4월 23일)를 개최하여 백신과의 인과성을 검토했다.
현재까지 총 9차례의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통해 사망사례 54건, 중증사례 45건에 대해 심의했고, 그 중 이상반응과 백신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뇌정맥동혈전증 진단 1명,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명)이었다.
◆사망, 중증 심의결과는?
4월 23일 제9차 피해조사반 회의에서는 총 22건(사망 11건, 중증 11건)에 대해 심의했다.
▲예방접종과 사망과 인과성 인정어려워
사망사례 평균 연령은 82세였고(범위 68-92세)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접종 후 사망까지 평균기간은 4.3일(범위 0.6-13.2일)이었다.
의무기록상 추정사인이 기록된 사례는 9건(81.8%)이었다. 내용은 폐렴, 패혈증, 급성심부전 등이었고, 3명(27.2%)은 부검이 진행 중이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과거력 및 접종 후 사망까지의 임상경과에 대한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사망경위를 평가한 결과 모두 고령,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로 인한 선행원인(폐렴, 심근경색, 폐쇄성 폐질환, 패혈증 등)으로 인한 사망가능성을 높게 보고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재 부검 진행 중(국립과학수사연구원)인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 후 심사결과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중증 사례 11건 심의결과
중증 사례 11건에 대한 심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평균 연령은 60세(범위 22-81세)였고 기저질환이 있는 비율은 63.6% 이었으며,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까지의 평균 기간은 6.8일(범위 0.3-26.3일) 이었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과거력 및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까지의 임상경과에 대한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평가한 결과 10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발생률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 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또 예방접종 후 신경학적 증상으로 급성파종성뇌척수염 추정진단을 받은 사례의 경우 자료 보완 후 재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이후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방역 수칙은 항상 지켜달라”며,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출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외부활동을 모두 멈추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의 소중한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방역과 백신 도입, 예방접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백신 확보와 예방접종에 대한 정부의 계획과 안내를 믿고 적극 협조해달라”며, “우리 정부가 계약한 백신들이 안전성이 인정된 제품들이고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큰 만큼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도록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