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2022년 1월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65세 이상 환자 2만 5,500명 중 7,351명(28.8%)이 이후 대상포진으로 다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가예방접종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재발률 24.9%…75~79세 29.78% 최고
김 의원은 2022년 1월 한 달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기준 집단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올해 7월까지 지급이 완료된 건강보험 내역을 토대로 재발 여부를 추적했다.
첫 진료일로부터 365일이 지난 뒤 올해 1월까지 다시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경우를 재발로 봤다.
분석 결과 2022년 1월 대상포진 환자 7만5,103명 가운데 1만8,697명(24.9%)이 다시 진료를 받았다.
재발률은 20대 이하 8.37%에서 30대부터 꾸준히 올라 75~79세에서 29.78%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재발률은 28.8%로 전체보다 3.9%p 높았다.
인구 규모를 고려한 재발자 수도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인구 10만 명당 재발자 수는 65~69세부터 80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은 82.6명으로 전체(36.2명)의 약 2.3배였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생기는 질환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 번 앓은 뒤에도 재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국가접종 우선순위 4순위에도 지자체 사업 의존
질병관리청은 2023년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질병 부담, 백신의 유효성·안전성, 비용효과성 등을 종합 평가하고 전문가 합의를 거친 결과, 70세 이상 대상포진 생백신은 4순위로 제시됐다.
그러나 대상포진 백신은 여전히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지자체 자체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230개 지자체 중 175곳(76.1%)이 자체 접종을 지원하고 있지만, 55곳(23.9%)은 지원사업이 없었다.
지원 연령과 대상도 제각각이다.
지원 지자체 175곳 중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 121곳(69.1%)으로 가장 많았고, 50세 이상 23곳(13.1%), 60세 이상 19곳(10.9%) 순이었다.
지원 방식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일부만 지원하는 선별지원이 94곳(53.7%), 해당 연령 이상 모두를 지원하는 전체지원이 81곳(46.3%)이었다.
광역 단위로 보면 전북·충북·강원·제주·세종은 모든 기초지자체가 지원했다. 반면 부산은 16곳 중 4곳(25.0%), 대구는 9곳 중 1곳(11.1%), 대전은 5곳 중 2곳(40.0%)만 지원했다.
◆“지역 간 지원 격차 해소해야”
김윤 의원은 대상포진은 고령층에서 발생과 합병증 부담이 큰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에서 65세 이상 재발률이 28.8%, 인구 10만 명당 재발자 수가 전체의 2.3배로 나타나 고령층의 재발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지자체 자체 사업에 의존하면서 거주지역에 따라 지원 여부와 대상까지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층 질병 부담을 줄이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