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2026년 9월 기준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으로 5년 전보다 81.0% 줄었고 이 중 78.8%가 서울에 몰려 지역 소아의료 인력 기반이 사실상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및 수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5년 새 480명 사라져…남은 인원 113명
2026년 9월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년차 35명, 2년차 33명, 3년차 35명, 4년차 10명 등 113명이다. 2021년 임용대상자 593명과 비교하면 480명이 줄었다.
임용대상자는 2022년 430명, 2023년 304명, 2024년 236명, 2025년 141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수련은 2022년부터 4년제에서 3년제로 바뀌었다.
◆서울 89명, 경기 2명…6개 시·도는 한 명도 없어
지역 편중은 더 심각하다. 113명 중 89명(78.8%)이 서울에서 근무한다.
이어 광주·대전·부산이 각 4명, 대구 3명, 경기·울산·제주 각 2명, 충남·충북·전북 각 1명이다.
인천·세종·강원·전남·경북·경남 등 6개 시·도에는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 경기도는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지만 전공의는 2명뿐이다.
◆2024년 의료공백 때 236명 중 194명 사직
인력 급감은 2024년 의료공백 국면에서 정점에 달했다. 그해 임용대상자 236명 중 194명(82.2%)이 사직했다.
연차별로 1년차 59명, 2년차 40명, 3년차 44명, 4년차 51명이 떠나 모든 연차에서 수련 공백이 생겼다.
사직자는 2021년 15명, 2022년 9명, 2023년 7명에 그쳤고, 2025년에는 2명이었다.
◆신규 전공의 모집 ‘충원율 0%’ 병원 85%
▲52개 병원 한명도 못뽑아
새로 들어오는 인력도 거의 없다.
2025년 하반기 1년차 모집에서 전국 61개 수련병원이 199명을 뽑으려 했지만 27명만 확보했다.
52개 병원(85.0%)은 한 명도 뽑지 못했다. 1년차 확보 인원은 2021년 78명, 2022년 57명, 2023년 53명, 2024년 64명에서 2025년 27명으로 급감했다.
▲확보 인원 74%는 서울 대형병원 3곳에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북대(모집 3명), 부산대(4명), 양산부산대(6명), 전북대(4명), 충북대(4명), 강원대(2명), 제주대(1명) 모두 지원자가 없었다.
반면 확보 인원 27명 중 20명(74.1%)이 서울아산병원(10명), 서울대병원(8명), 삼성서울병원(2명)에 몰렸다.
나머지는 가톨릭중앙의료원 2명, 강동성심·연세대세브란스·울산대·전남대·충남대병원 각 1명이었다.
◆소아 세부전문의 현황, 정부는 “모른다”
정부의 소아 전문인력 관리 체계도 구멍이 드러났다.
소 의원실이 소아 세부분과 전임의 지원·배출 현황을 요구하자, 복지부는 “세부·분과 전문의는 대한의학회에서 인증제도를 운영 중인 민간자격으로, 병원별 채용 현황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소 의원은 “전국에 남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고작 113명에 불과하고, 수련병원의 85%가 신입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사태는 지역 소아의료 안전망의 붕괴를 넘어 국가적 재난 수준이다”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 지원, 세부전문의 고용 유지를 위한 재정 직접 투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연차별 사직 현황(2021~2025년), ▲2026년 9월 기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 ▲세부·분과 전문의 및 전임의 현황, ▲수련병원별 소아청소년과 1년차 정원 및 확보 현황(2021~2025년)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