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5월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 니코틴 유무 불문 ‘높은 경각심’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응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응답해, 니코틴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전자담배 전반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2.6%가 '1군 발암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어, 담배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직접 흡연을 넘어 사회적 환경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인식에도 금연 실천은 ‘벽’…심리적 부담이 최대 장애물
유해성 인식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연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자 중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그쳤다.
금연 실천의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스트레스·체중 증가·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36.1%)이 가장 많았고 ▲주변의 흡연 유혹(27.5%)이 뒤를 이었다.
◆젊은 층 중심 전자담배 사용 증가…담배 소비 형태 변화
최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로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20대 4.5%, 30대 3.4%, 40대 1.7%, 50대 1.0% 순이었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자담배 사용은 늘어나면서, 전체 담배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은 채 소비 형태만 신종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시작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정확한 유해성 정보 제공과 사회적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합성니코틴까지 규제 확대…국민이 꼽은 효과적 정책은?
정부는 변화하는 담배 시장에 대응해 규제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4월 24일 시행된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담배의 정의가 기존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내 사용 금지 등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응답자들이 꼽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으로는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등이 제시됐다.
국민 다수가 유해성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법 개정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변화하는 담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국민들의 금연 실천을 돕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암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