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 치매환자 87만 명 시대…1인당 연간 관리비용 2,639만 원 2023년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 9.17%,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높아 2025-11-07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가 2023년 기준 약 87만 명,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639만 원으로 나타나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관리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4’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는 86만 7,803명으로 추정 치매 유병률은 9.17%를 기록했다.


◆여성 치매환자가 남성보다 1.4배 많아, 85세 이상에서 급증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1만 385명(58.8%)으로 남성 환자 35만 7,418명(41.2%)보다 약 1.4배 많았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고령 여성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85세 이상이 23만 301명(26.6%)으로 가장 많았고, 80~84세 20만 5,879명(23.7%), 75~79세 17만 9,721명(20.7%), 65~69세 13만 9,836명(16.1%), 70~74세 11만 2,065명(12.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중증도별로는 경도 치매 환자가 58만 7,503명(67.7%)으로 전체 추정 치매 환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중등도 치매 환자는 25만 6,002명(29.5%), 중증 치매 환자는 2만 4,299명(2.8%)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기 발견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경도 단계에서의 적극적 개입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치매 사망률,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아

2023년 치매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 4,251명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며, 치매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27.9명으로 전년 대비 0.3명 증가했다.

성별 치매 사망률을 보면 여성이 37.7명으로 남성 18.0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여성 치매환자가 더 많고, 고령 여성 인구 비율이 높은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사망률이 21.7명으로 가장 높았고, 상세불명의 치매 5.4명, 혈관성 치매 0.7명 순이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치매 사망의 약 78%를 차지해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확인됐다.


▲1인당 연간 관리비용 2,639만 원, 직접의료비가 최대 비중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639만 원으로 산출됐다. 

비용 구성을 살펴보면 직접의료비(의료비, 약제비)가 1,115만 원(4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인장기요양비용은 1,104만 원(41.8%)으로 직접의료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치매환자의 상당수가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접비의료비(간병비, 병원이용 교통비, 보조물품 구입비 등)는 331만 원(12.6%)이었으며, 간접비(조기 퇴직 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는 88만 원(3.3%)으로 집계됐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약 286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치매 상병자 103만 524명의 전체 진료비는 2조 9,447억 원이다.

▲고령화 가속으로 치매 부담 증가, 조기 발견·예방 체계 강화 필요

치매는 정상 생활을 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뇌가 손상되어 이전보다 인지 및 고도 정신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이 증가하므로,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앞으로 더욱 큰 보건의료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이 2,600만 원을 넘어서면서 개인과 가족, 국가의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조기 발견과 예방을 통해 경도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늦추고 관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도 치매 환자가 전체의 67.7%를 차지하는 만큼, 이 단계에서의 체계적 관리와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조기검진, 등록관리,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요양보험제도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령사회에서 치매는 개인과 가족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예방부터 진단, 치료, 요양까지 전 주기적 치매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TAG

라이프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