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가 5년 새 22% 급증하면서 실종신고 건수도 26%나 늘어났지만,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률은 전체 환자의 5.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환자 91만명 시대…실종신고도 급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정 치매환자 수는 2020년 74만 6,000명에서 2024년 91만명으로 5년 만에 약 22%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치매환자도 함께 급증한 것이다.
치매환자 증가와 함께 실종신고 건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만 2,272건이던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2024년 1만 5,502건으로 26.3% 늘었다.
치매 실종자를 찾기 위한 경보문자 발송 건수 역시 2022년 1,139건에서 2024년 1,794건으로 3년 만에 57% 급증했다.
(표)2024 대한민국 치매현황 (출처: 중앙치매센터)

◆배회감지기 보급률 5.5% 불과…수요 대비 5,000개 부족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치매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배회감지기를 대여·지급하고 있다.
복지부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2021년 이후 9,894대를 무료 지급했고, 건보공단은 2016년 이후 신청자에 한해 4만 611개를 대여했다.
▲추정 치매환자 수 91만명, 배회감지기 약 5만개
하지만 이를 모두 합쳐도 약 5만개로, 추정 치매환자 수 91만명의 5.5% 수준에 그친다.
특히 치매안심센터가 신청하는 배회감지기 수량에 비해 실제 보급되는 수량은 5,000개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별 환자 등록률 편차도 문제
현재 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환자가 배회감지기 지급을 희망할 때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기준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환자 등록률은 지역별로 43%에서 100%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원사업으로 배회감지기 개수를 충당하다 보니 수요를 더 늘리는 것에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 치매안심센터가 복지부에 신청한 수량을 환자에게 배분하다 보니 정확한 필요량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경찰 “배회감지기, 초동조치와 장기화 방지에 필수”
경찰 관계자는 배회감지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종신고는 대부분 출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배회감지기의 역할이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배회감지기는 초동조치와 실종의 장기화를 막을 수 있는 장치”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치매현황’에 따르면, 2040년 치매환자 수는 현재의 2배 수준인 1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60년 최고치인 233만명을 기록한 뒤 하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률 개선과 홍보 강화 필요”
서미화 의원은 “고령화의 가속도로 인해 치매환자가 무섭게 늘고 있고, 이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치매환자의 실종신고는 경찰의 출동 등 행정력 과중으로도 이어지는 바, 초기대응을 통한 행정력 최소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별로 상이한 치매안심센터의 등록률은 높이고, 치매환자에게 배회감지기 대여·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강화를 통해 배회감지기 보급률 개선부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