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이 추석 연휴(10월 3~9일) 동안 대규모 이동과 가족 모임이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와 홍역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코로나19 입원환자,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
질병관리청이 29일 발표한 감시 결과에 따르면, 38주차(9월 14~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4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460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간(213명)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65세 이상이 전체의 61.0%인 3,7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가 17.5%(1,083명), 19~49세가 10.4%(643명) 순으로 나타나 고령층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만큼, 추석 연휴 중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참여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연휴 중 진료 가능한 인근 병원을 신속히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 요양시설·의료기관 방문 시 필수 수칙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장기간의 추석 연휴 중 많은 이동과 친족 간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손 씻기, 기침 시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홍역 환자 72명 발생…해외유입 53건
올해 38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72명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47명)보다 1.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한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가 53명(7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유입 환자들은 베트남(44명),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인도네시아·필리핀(각 1명)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과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19명이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는 16만 명(9월 기준)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 MMR 백신 2회 접종 완료 필수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예방을 위해 출국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 중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홍역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예방수칙은 국민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가족과 이웃이 건강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