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주로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환자들이 이용하는 병의원 1인 상급병실의 하루 비급여 진료 평균 요금이 지역별로 최대 2배, 병원별로는 최대 60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지역별 격차 심각…전국 평균 15만3천원
1인 상급병실의 비급여 진료 비용 전국 평균은 15만 3,604원이었다.
서울이 21만 3,882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10만 7,948원으로 가장 낮아 지역 간 약 2배의 격차를 보였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부산 연제구의 한 병원은 1인 상급병실료가 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에서는 1인 병실료가 300만원인 곳도 있어 부산 연제구와는 약 600배의 차이를 보였다.
◆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가 주 이용층
지난해 3월 한 달간 전국 1인실 상급병실 비급여 진료 비용은 523억원이었다. 이 중 병원급 의료기관이 455억원, 의원급 의료기관이 68억원을 차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138억원(26.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산부인과도 119억원(22.7%)으로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두 과목이 전체 1인 상급병실 비급여 진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는 신생아나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들과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이 감염 예방과 편의를 위해 1인 상급병실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회복이 필요한 산모들에게는 독립된 공간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김미애 의원은 “새 정부는 병원별, 지역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도록 가격 정보 투명화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비수도권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환자의 지역별 의료비 부담 형평성을 개선하고, 의료기관 간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