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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국제암연구소, 위암 예방 공동연구 ‘HELPER’ 협약 연장 약 1만 2천명 대상 장기 추적 연구로 국제 위암 예방 표준모델 제시 기대 2025-05-09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국제암연구소(IARC)와 위암 예방을 위한 공동연구인 ‘HELPER 연구’ 협력을 연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위암 예방 효과 검증

‘HELPER 연구’는 ‘우리나라 위암예방을 위한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 효과 연구’로 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국내 40~65세 성인 약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검증하는 무작위 비교임상연구다. 


이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일반 국민들의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교수팀은 그동안 위암환자의 위암 치료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고, 위암환자 가족의 경우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바 있다.


◆ 국내 주도-국제 협력 대표적 공동연구 모델

이 연구는 최일주 교수팀이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총 60.6억원 연구비로 연구 설계, 대상자 모집, 임상수행, 장기 추적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박진영 박사가 이끄는 위암예방팀이 연구 프로토콜 개발, 연구대상자 안전 및 데이터 모니터링, 후속연구 자문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체결식에는 IARC 엘리자베스 바이더파스 소장, 클레망 쇼베 전략실장, 박진영 박사 등 IARC 주요 관계자와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김열 대외협력실장,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 신은식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67차 IARC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IARC를 방문한 한국 대표단의 공식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됐다.

◆ 한국과 세계 위암 예방 전략 표준 제시 기대

최일주 교수는 “HELPER 연구는 우리나라 일반인 대상으로한 장기 임상연구로, 위암 예방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국제암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및 세계 위암 예방 전략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ARC 박진영 박사는 “HELPER연구와 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큰 규모의 다기관 연구는 세계적으로 드물고, 또 장기 추적 검사를 통해 그동안 얻지 못했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위암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도 “HELPER 연구는 한국이 주도하고 IARC가 협력하는 국제 공동연구의 대표 사례”라며, “이번 MOA 연장을 계기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위암 예방 전략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HELPER 연구는 IARC과 2014년에 첫번째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2019년에는 공동연구계약(CRA, Collaborative Research Agreement)을 체결해 IARC으로부터 20만 유로(국내 연구비 60.6억원과 별도)를 지원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MOA 두번째 협약이 체결됐고 이번 MOA는 세 번째 협약으로 기존 협약을 5년 추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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