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양당 대선후보가 잇따라 의대생 복귀를 촉구하며 의료개혁 재검토 및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의료 문제가 대선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 현장 의료인과 의대생들의 참여를 강조하며 과거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을 비판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 이재명 후보 “힘든 싸움은 제게 맡기고 공부 이어가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생 여러분, 다시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며, “힘든 싸움은 제게 맡기고 여러분은 공부를 이어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도, 의료교육 현장의 준비도 없이 밀어붙인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여러분이 던졌던 질문들은 정치가 반드시 답하겠다. 책임자 문책,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당사자 의견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필수의료 정책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는 의대생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이다. 제가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게 된다면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김문수 후보 “6개월 내 의료시스템 완전 복구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7일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의대생들의 교육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료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 새롭게 만들겠다”며 “제가 집권하면 의료계와 협력해 6개월 이내에 의료·교육·연구 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는 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를 신설하고 의대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하겠다. 필요하면 의료계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책임자 문책도 하겠다”라며, “필수의료·공공의료·의과학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대선 직후 국회 미래의료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서 관련 법률안을 최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양당 후보의 메시지는 의대생들의 교육 현장 복귀라는 당면 과제와 함께,차기 정부가 추진할 의료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의대생들의 결정과 함께 대선 국면에서 의료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