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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찾은 7∼12세 환아들…4년 새 2배 이상 급증 소아 우울증, 화와 짜증 등으로 나타나 2025-05-05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지난 4년간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어린이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 아동 정신건강 환자 급증, 연평균 19.4% 증가세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1월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는 27만 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3만 3,235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 아동 환자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7만 2,441명, 2022년 21만 2,451명, 2023년 24만 4,88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19.4%이다.


◆ 초등학생 연령대 환자 증가세 가장 가팔라

특히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 남자 아동 환자는 2020년 3만 3,800명에서 2024년 7만 6,159명으로 2.3배 증가했으며, 여자 아동 환자는 1만 2,260명에서 2만 9,165명으로 2.4배 늘어났다.


0∼6세 남자 아동 환자는 1만 2,707명에서 1만 9,505명으로, 여자는 5,231명에서 7,763명으로 남녀 모두 1.5배 증가했다. 

13∼18세 청소년의 경우 남자 환자는 3만 5,193명에서 6만 6,459명으로 1.9배, 여자는 3만 4,044명에서 7만 1,574명으로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아 우울증, 반항심이나 사춘기 반응과 혼동 주의

아동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은 질환은 '우울에피소드', '운동 과다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흔하지 않았던 소아 우울증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소아 우울증 환자의 경우 성인과 달리 우울한 기분보다는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자주 화나 짜증을 내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우울증을 단순한 반항심이나 사춘기 반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결정 내리기 어려워하고 자주 피로를 호소한다면,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아동의 정신건강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아동 정신건강, 사회적 관심과 지원 필요

아동 정신건강 문제의 급증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의 정서적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조성과 함께,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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