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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 초기 1년 내 임상 관해 달성 여부 첫 입증 보라매병원 이현우, 중앙대광명병원 배은혜, 서울대병원 박현준 교수팀 2025-04-23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속도와 악화 위험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호흡기내과 배은혜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박현준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치료받은 성인 천식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한 평균 7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입 스테로이드(ICS) 치료 첫 1년 내에 ‘임상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폐 기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중증 증상 악화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임상 관해를 달성한 그룹은 △연간 폐 기능 감소량(FEV1)이 31.6mL/년 더 적었고, △중등도 이상의 증상 악화 위험은 약 40% 감소(aHR=0.59), △심한 악화 위험은 약 50% 감소(aHR=0.5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 수치가 높은 Type 2 고형 천식 환자나 지속적인 기류제한이 있는 중증 천식 환자들에서 이러한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는 향후 천식 치료에 있어 초기 1년의 중요성과 맞춤형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개입, 맞춤형 치료 전략을 통해 임상 관해를 달성하면 폐 기능 감소와 증상 악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우 교수는 “천식 치료에서 초기 1년이 환자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라며, “이제는 단순히 ‘증상이 없으면 괜찮다’는 수준을 넘어서,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관해 상태의 달성을 치료의 목표로 삼아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호흡기 질환 학술지 Thorax 2025년 4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천식은 단순한 숨 가쁨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천식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를 받더라도 일부 환자에서는 폐 기능이 계속 저하되거나 증상이 자주 악화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서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CR)’라는 새로운 치료 목표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증상이 없고, 폐 기능이 안정적이며, 추가적인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 관해’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 실제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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