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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대생 복귀 위해 정부와 타협 필요”…제적 위기 속 복학 움직임도 전국 주요 의대, 학생들과 면담 진행 중 2025-03-27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의료계가 제적 위기에 처한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전국 의대에서 복학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 의료계 “의대생은 의정 갈등의 희생자”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시의사회 총회에서 “의대생은 의정 갈등 장기화의 희생자이다. 합당한 명분으로 복귀하도록 의협과 정부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은 젊은 후배들이 이뤄낸 승리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휴전해 다음에 대비하자”고 덧붙였다.


서울대 교수회도 26일 임정묵 회장 명의 공개서한을 통해 “여러분의 복귀 문제는 우리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다. 학교로 돌아와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료인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와 국민을 위해 사사로움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과 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복귀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들 첫 공개 입장 표명…전국 의대 상담

의료계의 목소리와 함께 의대 학생들 명의의 공개적 입장도 표명됐다.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은 지난 25일 ‘존경하는 고려대 의대 학우 여러분께’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선택이 존중받고 어떠한 결정에도 위축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더 이상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는 최종 제적 처분을 앞두고 의대생 215명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연세대에서도 28일 미등록생 제적 처리를 앞둔 가운데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겠다. 27일까지 학장실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26일 전체 학생을 상대로 등록 여부와 관련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전남대 의대의 경우 총원 893명 중 현재까지 196명만 등록을 마쳤고, 나머지 697명은 휴학을 신청했지만 대학은 대부분 휴학원을 반려했다.

조선대학교는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복학 신청서를 접수하며, 미등록·미복학 의대생은 제적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 의료계 “의대생 제적은 의료 인력 위기 심화할 것”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대생들의 대규모 제적이 현재의 의료 인력 부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의대생들이 제적될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의사 인력 공백이 발생하게 되어 향후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등록 제적 통보를 받는 의대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제책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 31일을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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