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연대와 고대 의대생들이 절반 복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재연 부회장(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지난 23일 대한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매체와 교수들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부 친화적인 편향 기사들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억측에 가까운 보도를 하고 있다”며, “연세의대 학생들은 원래 인원 720명 중 한 학년이 추가돼 840명이 된 상태이고, 이 중 군 위탁이 60명, 기존에 수업을 듣던 60명을 제외하고 이번에 복귀한 인원은 80명에 그친다. 이것이 사실관계가 맞다”고 지적했다.
◆ “복귀생 대부분 군입대 위한 등록일 뿐”
연세의대 A 교수는 지난 22일 “복귀자 80명 중 상당수는 복학 이후 곧바로 군 휴학하는 인원으로 알고 있다. 미등록 군 입영이 불가해 입영을 위해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학업 복귀가 아닌 제적을 피하기 위한 형식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김재연 부회장도 “복귀한 80명 대부분도 군 휴학을 위한 인원들이다. 미등록의 경우 군입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록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과반수 이상 복귀는 전혀 사실관계가 다르다.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 상당수 복귀 “사실과 달라”
고려의대 B 교수는 “‘상당수 복귀’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학생들이 상당수 이상 복귀했다면 왜 토요일 아침부터 학장단에서 난리를 치고 모여서 회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애초에 교육부는 의대생 등록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처럼 보인다. 정부는 학생들을 빨리 들어오게 해서 공장에서 기계를 찍어내듯 의사를 찍어내려고 한다. 실력 있는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역 한 의대생은 “학생들은 단일대오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1년동안 휴학을 유지했는데 이제와서 정부로부터 얻은 것도 없이 허무하게 복귀할 순 없다. 만약 학생들이 복귀했으면 주위 동기 선후배들이 왜 동요하지 않고 여전히 쉬고 있겠나”고 말했다.
◆ 정부의 ‘대승적 양보’에도 의문 제기
의료계는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해 대승적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입학정원은 5,058명인 상태로 모집인원만 3,058명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의대생들이 복귀하고 나면 총장 권한으로 언제든 3,058명 이상의 정원을 모집할 수 있다.
의대 C 교수는 “정부가 양보했는데 의료계의 양보는 없다는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 대개협 “의대생 제적시 개원가도 총력 투쟁 동력”
대개협 박근태 회장은 “저희가 알아본 결과 상당수 복귀가 아니다. 이들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전원 복귀’를 전제조건으로 해 의대생을 협박하는 듯해서 그런 것 같다”, “만약 의대생 제적이 현실화된다면 개원가에서도 총력 투쟁의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