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5개 의과대학이 지난 21일 등록 및 복학 신청 접수를 완료한 가운데 상당수 학생들이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5개 의대 등록 마감
고려대, 연세대·연세대 미래캠퍼스, 경북대 의과대학과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전국 40개 의대 중 가장 먼저 복학 신청 및 등록 접수를 마쳤다.
복귀 규모에 대해 대학과 정부는 비공개 방침을 세웠지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오후 7시 기준 재적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복학 신청을 했으며, 기존 수업을 듣던 110명을 포함해 약 300명이 복귀한 것으로 추산된다.
마감 약 5시간 전 집계치인 만큼 최종 복귀생 수는 절반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복귀생도 연세대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 정부, 전원 기준은 유연
이번 복귀 신청 접수를 완료한 5개 대학의 상황은 다음주에도 줄줄이 시한이 예고된 다른 의대 학생들의 선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학생대표 공동성명을 통해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제적 등의 압박 속에서 예상보다 많은 복귀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3월 이내 의대생 전원이 돌아올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원이 100%의 개념은 아니고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복귀 후 수업거부 가능성
그러나 등록과 복학 신청을 했더라도 수업을 거부한다면 출석일수 부족에 따른 유급 처리가 될 수 있어, 일각에서는 복귀 신청한 학생들도 실제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의대생 대표들은 제적 등 불이익을 받을 경우 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며, 대한의사협회도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가장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울산대 의대 임영석 학장은 “학생들에게 제적이라는 압박 카드를 쓸 생각은 없다”며 일부 대학은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KAMC와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와 실제 수업 참여 정도, 그리고 대학의 후속 조치, 정부의 약속 이행 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향방이 결정될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