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병원 노동자 10명 중 3명 이상 “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 내 환자 안전사고 증가” 의료연대본부·시민건강연구소 설문 결과 2025-02-18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병원 노동자들 10명 중 3명 이상이 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 내 환자 안전사고가 증가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동의한다”라고 응답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시민건강연구소가 18일 서울대병원에서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2024년 12월 3개 수련병원 노동자 총 848명(의사·관리자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829명이 응답했다.

(사진 : 구호 외치는 병원 노동자들, 서울=연합뉴스)

전공의 사직이 환자에게 미친 영향을 묻는 항목에는 ▲환자 상태·치료계획에 대한 설명 부족, ▲비급여 항목 증가, ▲처치 지연으로 재원일수 증가 등의 답변이 나왔다,


◆간호사들 69.7% “간호사 업무 범위 벗어난 추가 업무 증가”

간호사 475명을 대상으로 한 전공의 업무 전가 관련 설문에서는 44.9%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의사 명의의 대리 처방이 증가했다.”라고 응답했다.


69.7%는 “간호사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증가됐다.”라고 응답했고, 59.7%는 이런 범위 외 업무 수행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수술 보조 등 진료지원 전담간호사(78명)의 42.9%는 “일방적 부서 배치·발령으로 비자발적으로 진료지원 업무를 맡았다,”라고 응답했고, 이 중 10.3%는 임상 경력이 3년 미만이었다.


“배치 전 교육을 받지 못했다.”라고 응답한 전담간호사 비율의 경우 이론 교육은 35.9%, 술기(간호행위)는 46.7%로 나타났다. 58.7%는 “업무와 관련된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간호사들 10명 중 3명 이상 “무급휴가 사용”  

응답자 830명 중 30.8%는 “무급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평균 사용일수는 7.3일이었다. 


31.0%는 “무급휴가 및 연차 사용·임금 동결 등으로 실질 임금 감소가 우려된다.”라고 응답했다.


◆전공의 사직, 병원 노동자 건강에 미친 악영향

전공의 사직이 병원 노동자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 816명 중 38.1%가 “새로운 건강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건강 문제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로는 근골격계 질환(23.0%), 수면장애(22.2%), 위장관질환(11.2%)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현장 참석자들은 다양한 어려움들을 호소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로 끝나지 말고 한국 의료의 문제를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라며,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공공·지역의사를 양성하면서 적정한 보건의료인력 기준을 마련해 인력을 충원하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TAG

라이프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