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APCN) 및 대한신장학회(KSN)가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학술대회를 ‘Green Nephrology’라는 주제로 친환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친환경 슬로건 아래 재활용 가능 물품 전시 등 

이번 학술대회는 종이 인쇄물을 만들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으로 전시물을 제작했다.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도 제공하지 않고, 학회 참가자들 각자 친환경 용품을 지참해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세션을 별도로 마련, 진행했다. 

◆환경 고려한 관리 필요성 논의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신장학회 Sharon Ford 교수(Austin Health)를 연자로 초청해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를 위한 혈액투석실 설비에 있어 환경을 고려한 관리 필요성 및 주요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환경조건 악화, 신장질환 악화와 연관

여러 환경조건의 악화는 신장질환의 악화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역설적으로 신장병 환자를 관리하는 여러 치료 과정, 특히 투석 치료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부산물이 환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세계적으로 신장학 분야에서는 투석 치료를 포함한 신장병 환자 치료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여러 관심과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혈액투석 환자 1회 투석, 1.5-8kg 폐기물 발생 등 

1명의 혈액투석 환자 1개월 치료에 7000L의 수자원이 소요되고, 1회 투석에 1.5-8kg까지의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기 사용량도 한 번 혈액투석치료에 12.0-19.6kwh로 되어 있다.

이는 한 가구 사용량의 60~10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치료이다.

◆지속 가능한 신장 관리 위원회 발족 

이에 대한신장학회는 지난 2023년 10월 지속 가능한 신장 관리 (Sustainable Kidney Care, SKC) 위원회를 발족했다. 

SKC 고강지(고려의대 교수)위원장은 “신장 질환 치료에서 에너지 관리 및 부산물 감소를 통한 환경친화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고민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정리하여 권고안을 마련했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지속 가능한 치료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표(서울의대 교수) 조직위원장은 “학회 참가자들의 친환경적인 참여를 독려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의 가치를 새롭게 하고 동참하는데 앞장서는 학회로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향후 한국 치료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쌓아가며, 미래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