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노인신경의학회(회장 석승한, 원광의대 신경과 교수)가 지난 6월 29일 서울 삼정호텔 라벤더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연자들의 다학제 구성
우선 연자들이 다학제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실제 신경과 중심으로 노년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다학제 연자들의 강의가 진행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관련하여 오전 프로그램은 노인신경학 교육 세션으로 노화의 병태생리, 노인증후군, 노인환자의 신경학적 검사 및 신경심리검사 같은 주제와 함께 노인에서 신경근육질환 및 기분장애 질환에 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 진행됐다.
오후 프로그램은 치매 및 파킨슨병 같은 말기 퇴행성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진료 현장에서 사전 돌봄 계획에 대하여 이해하고 환자들과 가족에 도움일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주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고령 사회에서 성별에 따른 맞춤형 의료라는 주제로 진료현장에서 평소 고민해온 내용의 최신지견에 듣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석 회장은 “신경과의사는 질병이나 질환만을 보는 것이라 신경계 질병이 있는 환자를 치료가고 포괄적으로 돌봐야 한다. 특히 신경계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환자의 증상과 질병, 삶, 가정환경, 경제적 여건 등에 이르기까지 볼 수 있도록 환자중심, 인간중심 진료(person-centered care)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아가야 한다.”라며, “노인신경의학회가 추진하는 방향성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다학제적인 접근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초고령사회 진입 속 웰다잉 관심 제고
우리나라는 올 연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코로나 이후 노인의 신경계질환 돌봄, 죽음 등에 대한 내용들이 사회적인 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웰다잉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학술대회 plenary session으로는 ‘우리나라의 웰다잉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내용으로 진행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석 회장은 “최근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도 신경계 질환을 포함한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환자의 존엄한 죽음과 의료조력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준비했다.”라며, “대만, 일본의 경우에도 치매, 뇌졸중 같은 신경계 질환도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관련하여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완화의료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신경계질환이 있는 뇌졸중, 치매 등 만성퇴행성 질환자에 대한 법적, 제도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신경인증의 대비 프로그램 운영
노인신경인증의를 대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 회장은 “인증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인 신경계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잘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라며, “이 교육프로그램에는 신경과는 물론 관심있는 타과 의사들도 참여가 가능하고, 이에 대한 교육수련 인증서(certification)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인신경 인증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바로 인증의 증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신경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신경계 질환 노인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제대로 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