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의료복지 정책과 건강한 노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생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대한노인신경의학회(회장 석승한)는 지난 11월 30일 서울 삼정호텔 라벤더홀에서 ‘초고령사회 원년, 우리가 대처하는 법’이라는 주제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plenary session으로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을 초빙해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국내 노인 의료복지 정책에 대하여 포괄적 계획과 방향 등이 제시됐다.
이번 세션에서 제기된 대표적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돌봄 문제
우선 돌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재택의료, 통합돌봄, 요양병원 간병 시범사업 등이 추진중이다.
문제는 노인돌봄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석승한 회장은 ”질이 담보된 돌봄인력이 필요하지만 이런 인력 양성 체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젊은층의 돌봄 인력 양성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본 등은 국가가 외로움도 관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외로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기됐다.
이미 노인의 외로움 문제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영국과 일본 등에서는 외로움을 관리하는 장관도 있다.
석 회장은 ”국내에서는 고독사와 그 이전의 관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다.“라며, ”이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높아져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웰다잉 문제
완화의료와 어떻게 하면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인간답게 생을 마감할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제대로 된 정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조력 사망에 대해 일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을 한만큼 건강하게 사는 것과 함께 생을 잘 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체계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건강수명 문제
2030년 한국이 최장수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어떻게 건강수명을 늘릴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상황이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병 없는 건강한 수명을 늘리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재정은 물론 노인 의료비 등의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중장년이전부터 건강 및 질병 예방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석 회장은 “이런 노력을 통해 건강한 노년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책의 연속성 및 지속성 문제 “최대 해결 과제”
노인관련 정책들이 예전보다는 구체화 되고, 현장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구체적인 부분이나 정책의 현실적인 면, 효율적인 면 등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석 회장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보건의료와 복지를 통합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실제 수혜 대상자분들이 현장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줄어들었지만 지역사회에서 수혜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체계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책의 연속성 및 지속성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부분이다.”라며,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원년이 될 2025년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Educational course, Plenary session, 오후 session 등으로 나뉘어 건강한 노화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과에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다학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