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호흡재활을 시행하면 급성 악화율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최준영(제1저자) 교수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공동 교신저자)교수, 강북삼성병원 임성용(공동 교신저자)교수,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윤형규(공동 저자)교수팀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총 44만 2,858명의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환자 중 호흡재활 처방을 받은 6360명(1.43%)을 대상으로 호흡재활 시행 전과 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 및 중증 급성 악화율이 약 41% 감소했고, 중등도 이상의 급성 악화 횟수 또한 연간 약 0.7회에서 0.2회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호흡재활이 급성 악화 발생 시간을 지연시키고, 사망률 역시 약 3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기간 호흡재활 치료 비율은 0.03%에서 1.43%로 점차 증가했지만, 아직 대다수 환자가 호흡재활 처방을 받지 못했다.
최준영 교수는 “호흡재활은 운동 치료를 기반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전문 재활 치료지만 아직 중요한 치료라는 인식이 부족한 상태이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COPD 환자에게 호흡재활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호흡재활연구회에서 진행한 연구로 2023년 10월 CHEST 학술지(IF=9.6)에 게재됐다.
한편 COPD는 공기를 통해 들어온 유해 물질이 폐를 망가뜨려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질환으로 발생하면 폐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40~5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발병 원인도 흡연, 미세분지, 폐 노화 등으로 다양하다.
호흡재활은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 삶의 질,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COPD 급성 악화로 입원 치료 후 조기 시행할 경우 위험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만 있을 뿐, 안정기에 있는 COPD 환자에서 호흡재활의 효과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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