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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병원계 이모저모②]세브란스병원, 인천성모병원, 전북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소식 2023-08-1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8월 17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세브란스병원, 심장이소증 인니 환아 수술 성공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이 심장을 몸 바깥에 달고 태어난 인도네시아 소년 미카엘(7세, Mikhael Josepine Haresananda) 군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카엘은 현재 일반 병동에서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병원장실 회의실에서는 미카엘과 미카엘의 어머니가 동참한 가운데 하종원 병원장, 주치의, 사회사업팀이 모여 미카엘의 회복을 축하하는 환송회를 열었다.

수술을 집도한 한석주, 신유림 교수는 심장을 체내로 넣기 위해 우선 가슴과 복부를 구분하는 근육인 횡격막을 인공재료로 새로 만들었다. 


심장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가슴에는 충분치 않아 복부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더해 단심실 내에서 혈액이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는 심방중격 절제술, 판막 역류를 막는 판막 성형술까지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수술은 해외 타 병원들이 환자 상태와 치료 가능성을 두고 수술을 고사할 때, 세브란스병원이 적극적인 치료로 끝내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카엘은 현재 여느 아이들과 같이 병동 여기저기를 활보하며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한석주 교수는 “미카엘의 경우와 같이 희소 질환을 앓는 환자가 세계 곳곳에 많이 있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미카엘에 적용한 수술 성공 사례가 널리 알려져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조원 교수는 “미카엘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떻게든 회복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라며, “미카엘이 고국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건강 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많이 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유림 교수는 “심장이 체외로 튀어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개가 있어야 할 심실도 하나뿐인 채로 오랜 기간 치료를 못 받은 미카엘이 수술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소아심장과, 소아외과 교수진들과 협진으로 심장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킨 뒤 수술을 마치고 미카엘이 잘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상3동 삼위일체 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인천성모병원에 기부금 전달

천주교 인천교구 상3동 삼위일체 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주임 김영건 베난시오 신부)가 지난 11일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미카엘 몬시뇰)에서 저소득층 소아·청소년 환아를 위해 성금 317만 5,000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상3동 삼위일체 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가 자선에 대한 교리 차원에서 학생들의 힘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하고, 총 3회에 걸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음료와 찐 옥수수 등을 판매한 수익으로 마련됐다. 


◆전북대병원 암 예방 직무연수 프로그램 실시

전북대학교병원 전북지역암센터(소장 정영범 비뇨의학과 교수)가 이 병원 어린이병원 2층 완산홀에서 진행된 이번 직무연수 프로그램은 전북 도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의 암 예방에 대한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소아·청소년 시기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립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암 예방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영범 전북지역암센터소장은 “암 예방 직무연수 프로그램은 학교의 현장 교육자를 대상으로 암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소아·청소년에게 좋은 생활습관을 심어줄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그 제자들이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사단법인 ‘온기’, 익명 고민상담 업무협약 체결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이 지난 16일 동관 8층 제1 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온기’와 익명 고민상담 ‘온기 우편함’ 설치 및 운영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본관 2층 비뇨의학과 옆 벽면에 ‘온기우편함’을 설치하고, 내원 고객 및 교직원들의 고민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온기우편함’은 우울감, 무기력함, 막막함, 그리움 등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고민상담을 우편함을 통해 신청받아 손편지로 직접 답장을 해주는 사단법인 ‘온기’의 비영리 활동이다.

고민에 대한 내용과 회신주소를 편지에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400여 명의 ‘온기우체부’ 자원봉사자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3~4주 후에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우편함은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등 누구나 편지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치됐으며,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최초이다.


(사)온기 조현식 대표는 “모르는 누군가에게 받는 따뜻한 편지 한 통이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될 수도 있다”라며, “혼자라고 느껴질 때 ‘온기우편함’을 통해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고 응원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중 병원장은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이번 우편함 설치로 내원객과 교직원이 위로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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