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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인 환자, 새 임플란트 보철 치료 방법 제시 서울대치과병원 유수연 교수팀 2023-08-24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일반적으로 장애인은 근육의 감각 또는 기능의 문제에서부터 앓고 있는 전신질환과 복용 약물로 인한 2차적인 원인으로 비장애인보다 충치, 치주염 같은 구강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지적 장애가 있는 환자는 비장애인에 비해 치주 질환의 유병률과 중증도가 더 높고 충치도 더 많다.


그럼에도 장애인 환자는 경제적인 이유나 개인의 희귀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 상태가 악화된 후에서야 치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많은 장애인의 경우 다수 치아의 상실로 인해 의치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치과 진료에 대한 협조도가 부족하고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탈착이 가능한 보철물을 장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의치 사용이 어려운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제시됐다.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수연 교수는 골질과 골량이 적합한 위치에 부분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임플란트 고정성 써베이드 크라운을 제작한 후 이를 국소의치와 연결하는 치료법(Implant crown removable partial denture, 이하 ‘IC-RPD’)을 제시했다.


보통 무치악의 경우 완전틀니라고도 불리는 ‘총의치’를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중증 장애인 환자의 경우 전신질환으로 인해 스스로 근육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의치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혀 근육, 얼굴 근육, 턱끝근이 과하게 활성화된 경우도 종종 관찰된다. 


신체적 건강상 문제가 없더라고 협조도가 낮은 장애인 환자들이 의치를 쓰는 것은 비현실적인 치료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 환자에게는 무치악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어 고정성 보철로 완성해야 한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심거나, 상악동 거상술, 골이식을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상악동 거상술이나 골이식 등 추가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커 거부감을 표하는 경우들도 많다. 


또한, 범위가 넓은 수술은 전신 건강 혹은 복용 약으로 인해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경우 골질, 골양이 충분한 곳에 소수의 임플란트를 심고 가철성 보철물을 걸어 완성하는 ‘IC-RPD’를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이 방법은 총의치보다 유지나 지지가 좋은 국소의치를 통해 저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치료 후 저작 기능이 향상돼 체중이 10kg 가까이 늘어나는 경우도 존재할 정도로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IC-RPD’는 무치악 환자뿐만 아니라, 위 아래턱에 소수의 치아가 남아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교합점이 없어 치아의 위아래 맞물림 높이인 ‘교합고경’이 상실됐거나, 편측에만 치아가 남아 편측으로 치우치기 쉬운 긴 국소의치를 제작해야 하는 경우, ‘IC-RPD’ 치료 방법을 통해 환자가 좀 더 편하게 국소의치를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수연 교수는 “중증 장애인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저작 기능이 필수적으로 회복돼야 하는데, 새로운 접근 방식인 ‘IC-RPD’를 통해 저작 기능 회복은 물론 추가 수술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경제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일반 환자보다 안면 고경을 새로 잡고, 교합을 맞추는 것 등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에, 보다 많은 숙련된 장애인 전문 의료진이 확충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치과의사협회지 2023년 8호에 ‘의치 사용이 어려운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를 위한 새로운 임플란트 보철 치료 – 임플란트 써베이드 크라운을 이용한 국소의치’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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