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직무 스트레스도 세대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Z세대의 경우 과도한 업무 문제, X세대는 직장동료 및 선후배와의 갈등이 주요 문제로 조사됐다.
하이(대표 김진우)와 살루스케어(대표 황현정)가 국내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대상으로 수집된 ‘마음검진’ 데이터를 분석, 발간한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는 성별, 연령별, 직업별 근로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데이터에 기반에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작년 한해동안 마음검진을 통해 수집한 총 11만 1,878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30 여성 정신질환 측정 지표 남성보다 높아
2030 여성의 적극적인 멘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30대와 40대에 정점에 달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의 스트레스 총점이 더 높았다.
정신질환 측정 지표에서도 2030 여성은 우울감, 불안감, 적응 스트레스 수면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극단적선택 및 자해사고 등 모든 지표에서 남성보다 다소 혹은 매우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X세대, MZ세대 간 차이 확인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 직무 스트레스 분석에서는 1985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태어난 X세대와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간의 차이가 확인됐다.
MZ세대의 경우 과도한 업무 문제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반면, X세대는 직장동료 및 선후배와의 갈등이 주요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직무 스트레스는 30대와 40대에 정점을 기록했다.
직무 스트레스 중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40대 이후로는 줄지만 관계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속 증가했다.
◆24개 직무별 스트레스 지수 분석
한국고용직업 분류에 따른 24개 직무별 스트레스 지수도 분석했다.
직무 권한 및 자율성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한 결과 경비·청소(71.4%), 운전·운송(69.1%), 식품가공(63.7%),법률·경찰 등(60.2%), 농림·어업(55.3%)이 상위 5개 직무로 드러났다.
고용 및 직무 불안정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는 인쇄·출판(61.3%), 이용·숙박·여행 등(59.5%), 영업판매(57.3%), 문화·예술(55.9%), 섬유·의복(54.1%) 등 5개 직무가 가장 높았다.
우울감 역시 인쇄·출판(62.2%) 직무에서 가장 높았는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쇄물 제작 감소와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의 증가, 영화관 및 극장 이용의 감소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극단적선택 사고 보이는 근로자 비율 높은 상위 10개 직무
극단적선택 사고를 보이는 근로자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직무는 문화·예술·디자인·방송(7.4%), (6.6%), 음식서비스(6.5%), 보건·의료(5.3%), 경영·회계·사무(5.1%), 영업판매(5.0%), 이용·숙박·여행·등, 정보통신, 인쇄·출판, 사회복지·종교 순이었다.
상위 2개 직무인 문화·예술과 섬유·의복은 고객과의 업무 스트레스, 낮은 연봉, 경력관리, 잡무 등의 이유였다. 나머지 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환경 악화가 주요 이유였다.
하이 김진우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근로자의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도를 세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회구성원 집단의 특징을 파악하고 현대의 세대 간 갈등을 이해 및 예방하기 위한 초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직무환경에 맞춘 스트레스 해소 솔루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쇄, 출판, 문화, 예술, 디자인, 방송 직군들은 기업에서 애로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야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하이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하이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국내 최대 검진기관의 수검자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사 서비스 ‘마음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마음검진’은 직무 스트레스와 6개 정신질환을 검사한다. 정신질환 측정 항목은 현대 직장인들에게 많이 겪고 있는 ▲우울감 ▲불안감 ▲적응 스트레스 ▲수면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극단적선택 및 자해 사고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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