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1월 29일(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아, 국내·외 한센병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한센병 퇴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센병 신환자 66.5%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전 세계적으로 한센병 신환자는 2021년 한 해동안 14만 594명이 발생했고, 이 중 66.5%(9만 3,485명)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 출처 : 세계보건기구(WHO), 2022]
▲2022년 신환자 2명 보고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한 자릿수 신환자 발생을 유지(신환자 발생 : ’08년 7명 → ’12년 5명 → ’18년 6명 → ’22년 2명)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2명의 신환자가 보고됐다.
▲국내 한센병 신환자 발생율 1만 명 당 0.02명
국내 한센병 신환자 발생율은 1만 명 당 0.02명이고, 선진국에 부합하는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환자 발생이 지속중이다.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 등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최근 4년 : 네팔(3명), 미얀마(2명), 스리랑카(3명), 인도네사아(3명)]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 사업 강화
질병관리청은 한센병 종식을 위해서는 외국인 신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보고,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각 지역 외국인지원센터 등과 협력하여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 및 상담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도권 중심 검진사업 확대
한센병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 근로자 등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검진사업을 하고, 점차 지역과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표)2021년 해외 지역별 신환자 발생 현황(WHO)
▲전문 검사기관, 한센병 진단 의뢰
또 신환자 감소로 한센병 진료 기회가 줄어 의료진이 한센병 진단을 놓치거나 지연하는 사례를 대비하여, 피부과․신경과 등 일선 의료기관에 도식화된 한센병 진단사례를 배포한다.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구진, 결절 등 전형적인 의심 증상으로 내원할 경우, 전문 검사기관(한국한센복지협회)에 한센병 진단을 의뢰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에이즈관리과 민선녀 과장은 “한센병 종식을 위해서는 신환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므로, 주요 신환자 발생그룹 등에 대한 검사와 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 한센병의 날’ 주제를 ‘지금 행동하라 ; 한센병을 종식시키자(Act Now : End Leprosy)’로 정하고, 한센병 관련 대중의 인식 개선과 한센병 퇴치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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