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10월 주요 인물동정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정옥 교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석천학술상 수상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가 지난 20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 소아 및 성인 염증성장질환에서 항 종양괴사인자 치료 패턴과 예후에 관한 전국 기반 연구’라는 연구로 석천학술상을 수상했다.
석천학술상은 소아과학 교과서를 집필한 석천(石泉) 홍창의 교수의 뜻에 따라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한 논문 중 1인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수여하는 상 중 가장 높은 권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의 경우 최근 10년간 국내 소아 염증성장질환이 급증했고, 성인에 비해 중증도가 높음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항-TNF 제제를 조기에 처방받은 경우가 늦게 처방받은 소아에 비해 예후가 양호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서구권 국가 중 최초의 연구이며, 국가단위에서의 실증적인 연구로 소아 염증성장질환의 치료 가이드라인이나 국가 보건의료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연구이다.
심 교수는 “먼저 큰상을 받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성인환자에 비해 드문 상황이라 연구부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소아 염증성 장질환 코호트 구축 연구’를 통해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임상적, 유전적, 장내 면역적 특성 등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포함하여,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에 관한 폭넓은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서영우 교수팀, SCI(E)급 저널 Medicine에 논문 게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형) 응급의학과 서영우 교수팀(응급의학과 김나민 응급구조사(1저자), 의학통계학교실 곽상규 교수, 의예과 강선영‧신대웅)의 논문 ‘병원전단계 자료를 바탕으로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자해, 자살에 미치는 영향 연구(Changes in self-harm attempts after the COVID-19 pandemic based on pre-hospital medical records)’가 SCI(E)급 저널인 Medicine에 9월 게재됐다.
서영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코로나19 범유행이 장기간 지속 되면서 불안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했지만 자해, 자살 시도 이후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한다는 일관된 연구 결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병원 전단계 자료를 분석하여 자해 시도 환자의 119 구급 요청 건수는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실제 응급의료센터로의 방문은 변화가 없는 것을 밝혀냈다.
또 감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여성, 정신질환자, 만성질환자의 자해 관련 구급 요청이 증가하는 것도 밝혀냈다.
김나민 응급구조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자해,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울러, 응급의료체계와 환자들에 대한 보건정신건강의학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주최하는 ‘학생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의과대학 강선영, 신대웅 학생과 함께한 것으로 제2회 학생연구 학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두 학생은 “학생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님들의 연구에 참여하고 발표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으며 교수님들의 지도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오규철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최우수 초록상 수상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오규철 교수가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대한심부전학회 ‘Heart Failure Seoul 2022’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연부문 최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오규철 교수는 임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 새로운 ‘modified reverse shock index’ 라는 지표로 정립했였다. 오 교수는 연구를 통해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된 급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초기 예후와 관련이 있음을 증명했으며, 해당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구연부문 최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오 교수는 “예후가 좋지 않은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서 간단하게 계산이 가능한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지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본 지표가 널리 활용되어 심부전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임윤미 전공의,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우수 포스터상’ 수상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임윤미 전공의가 지난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열사병으로 오인된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증례’라는 내용의 연구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여름철 응급실에 고열과 의식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여 열사병 의증으로 입원했지만 추가적인 검사 및 병력 청취를 통해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을 진단한 사례를 보고한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임윤미 전공의는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은 의식 장애, 고열을 임상적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나 발병률은 드물어 응급실에서 흔하게 접하긴 어렵다.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은 10% 사망률을 보이는 신경학적 응급상태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요하나 고열과 의식저하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흔한 주 호소로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최근 항정신병제 사용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으므로 고열과 의식저하를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에서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확한 병력청취 및 약물 복용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윤미 전공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1년차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지우 교수, 제53회 ‘한독학술대상’ 수상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과 대한약학회(회장 홍진태)가 제53회 ‘한독학술대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지우 교수를 선정했다.
‘한독학술대상’은 한독과 대한약학회가 1970년 공동 제정한 상으로 약학 분야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과 뛰어난 연구 성과로 우리나라 약학 발전에 헌신해 온 연구자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이지우 교수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및 개발 분야에서 혁신신약개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에 있어 전 세계 관심 분야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개발 분야 전문가로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는 성과로 국내외 산학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53회 한독학술대상 시상식은 지난 20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진행됐으며, 상금 2,000만원과 약연탑이 수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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