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올바른 체중 감소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질 좋은 근육을 늘리는 근력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유진 교수팀은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복부 CT) 영상과 비만수술에서 얻은 간 조직을 활용하여 근지방증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간섬유화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 있는 집단이 근지방증의 양이 더 많이 발견됐고, 근지방증의 양과 간 조직의 지방간염의 정도는 비례했다.
근지방증의 양이 1표준편차 증가할 때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위험도는 2.5배 증가했으며, 지방간염이 더 악화된 단계인 간섬유화 위험도도 2.6배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근육의 양은 지방간염의 정도나 섬유화 정도와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 근육량보다는 근육의 질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나 간섬유화의 지표로 활용되기 적합하며, 비만 환자의 지방간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근육 내 지방 축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유진 교수는 “늘어나고 있는 비만 환자들은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중감소는 비만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치료원칙이며, 이 치료원칙을 기반으로 하되, 근육의 양은 유지하면서 근육 내 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 ‘비만 환자에서 근육 내 지방 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간섬유화 위험도’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최근 한국에서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체지방지수 35kg/㎡ 이상의 고도비만환자의 유병율이 가장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비만 상태에서 지방 조직은 여러 장기에 침착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소성 (ectopic) 지방은 간에 침착하여 지방 간염을 일으킬 수 있고, 근육 내 축적되면 근지방증(myosteatosis)으로 불리면서 근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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