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지난 3월 정점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지만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 확산에 의한 영향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최근 1주간(6.26.기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79만 6,850명으로 전주 대비 33% 증가했다. 사망자는 2,259명으로 전주 대비 5% 감소했지만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와 이스라엘에서는 입원률이 상승했다.
◆BA.4·BA.5…BA.2보다 높은 면역 회피성 확인
BA.4와 BA.5의 경우, BA.2보다 높은 면역 회피성이 확인됐고, 중증 및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 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추진 중이다.
▲중화항체 반응 평가
면역 회피성과 관련된 연구[Havard 및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BIDMC) 공동연구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게재(.6.22.)] 중 백신접종 및 추가접종을 받은 27명과 감염 후 완치된 27명 대상으로 한 BA.4/BA.5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 평가를 했다.
▲BA.4·BA.5로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
평가결과 원형 균주 코로나-19(WA1/2020)보다 약 20배, 오미크론 변이 BA.1/BA.2 보다 약 3배 낮은 중화항체 생성 수준이 확인됐다.
이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을 형성한 사람이라도 BA.4·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위험군 예방접종 중요성 확인
다만,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재확산 시기 예상보다 빨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경험하고 있는 주요국들이 재유행에 대한 대응을 추진해 왔지만 전파력이 높은 BA.5의 빠른 우세화로 재확산 시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래해 확진 급등을 맞이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의료대응역량 재정비 집중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은 의료대응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및 시설, 장비 확충 △진단 및 치료역량 제고, △방역대응에 있어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 등 의료대응역량에 대한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방역대응 노력
또 지속가능한 방역대응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 강조와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4차 접종률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4차 접종의 경우 BA.4·BA.5의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고령층을 비롯한 감염취약자의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4차 접종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 분석결과 80세 이상의 사망 부담감소 등 그 편익이 입증, 감염 발생이 높은 지역은 즉시 시행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정상면역체계를 가진 60세 미만에 대한 백신효과성 등 필요성은 미입증 상태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