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약 5만 8,000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했고, 12조 1,913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한국인의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흡연 폐해 연구DB 구축 및 산출 방법 표준화

국가 주도의 대표성 있는 자료산출을 위해 2019-2021년 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통계청 자료를 연계한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산출 방법을 표준화했다.

◆현재 흡연자, 비흡연자대비 흡연 사망위험…남 1.7배, 여 1.8배

2019년 직접 흡연기준 추정 사망자 수를 산출한 결과 총 5만 8,036명(남 5만 942명, 여 7,094명)로 기여사망률은 남성은 32.3%, 여성은 5.3%였다. 

또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남성 1.7배, 여성 1.8배 높고, 같은 조건 과거 흡연자일 경우에는 남성 1.1배, 여성 1.3배 높았다. 

표. 흡연기인 추정사망자수(2019년 기준)

◆사회경제적 비용…12조 1,913억 원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 흡연 같은 해 기준 총 12조 1,913억 원이 추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 4조 6,192억 원(의료비 4조 764억 원, 교통비 870억 원, 간병비 4,559억 원), 의료이용 및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의 간접비로 7조 5,721억 원(의료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1조 1,115억 원,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6조 4,606억 원)이었다. 

(표)세계 사회경제적 비용 

◆국가금연정책, 강력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간접흡연 폐해 규모를 파악해 보기 위한 시범적 연구로, 제한적이기는 하나 가족 중의 흡연자에 기반한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향후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에 따라, 개인과 사회의 시간·자본의 가치 및 잠재적인 손실까지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 간 협력 및 민간전문가를 통한 연구 활성화로 국가금연정책의 강력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 및 사회경제적 비용을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것은 우리나라 흡연 폐해 현황을 진단하고, 과거 흡연에 따른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번 연구에서 구축된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의 지속성 확보 및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흡연 폐해 산출을 위한 민·관·학 협력 빅데이터 협력방안’을 마련·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고, 내려받기도 가능하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