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019년 손상 진료비가 연간 약 5조 원이고, 하루 평균 75명 사망, 아동학대는 약 3만명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단장 홍기정),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 ▲소방청(청장 이흥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통계청(청장 류근관),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사장 공은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 등 11개 기관이 지난 11일 발간한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에 발간한 통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 주요 내용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손상으로 인해 2019년(또는 최근 발간 자료원 기준)에 발생한 사망, 119구급대 이송, 응급실 내원 등 병원 이용, 학교 및 산업체 사고 신고, 소비자 안전 등에 대한 통계를 담고 있다.
▲2019년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 5조 230억 원
2019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5조 230억 원이었다. 구급차로 이송한 손상환자는 66만 명으로 나타났다.
▲손상 사망자 하루 평균 75명
손상 사망자는 하루 평균 75명이었다. 손상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는 약 5,000명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vs. 추락‧낙상 사망자 증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0년 6,830명에 비해 2019년 4,22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추락‧낙상에 의한 사망자는 2,129명에서 2,665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손상 통계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생애주기별로 주로 발생하는 손상 문제에 대한 일반 대중과 정책입안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연령대별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3만 45명 아동학대 경험
아동‧청소년의 경우 추락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중 3만 45명(0.4%)이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청장년-직업 관련 손상, 노인-추락 및 낙상 손상
청장년은 직업과 관련된 손상(50대 취업인구 중 0.4%)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 경험이 많았다. 노인은 추락 및 낙상에 의한 손상 경험(노인 인구의 3.2%가 추락 및 낙상으로 입원)이 많았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 홍기정(서울대병원 교수)단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손상통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손상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대, 산업재해 등 시의적 관심 주제를 반영하여 다양한 통계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을 통해서 손상 발생과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위주의 손상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이다.
손상은 발생 장소, 대상, 활동 등에 따라 여러 부처 업무에서 담당하고, 각 부처 업무 필요에 맞춰 손상감시자료를 생산하고 있어 전반적인 손상 발생 규모와 위험요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가손상종합통계는 국가 단위 손상통계를 통합·제공해 손상 관련 국가 보건정책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발간해왔다.
매년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하면서 다양한 손상 문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공동 발간기관과 자료원도 확대해 오고 있다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및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연내에 몇 차례로 나누어 주요 통계를 홍보해 손상 예방의 필요성을 자주 환기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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