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위식도 역류질환의 임상 진료지침 서울 컨센서스가 발표됐다.
이는 지난 2012년 국내 진료 지침이 개발된 이후 약 8년 만에 나온 개정안이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혜경 교수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2021년 11월 호에 ‘위식도 역류질환의 임상 진료지침 서울 컨센서스(2020 Seoul Consensus on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진료 지침은 총 22개의 권고안으로 구성됐다. 각 주제마다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을 시행하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진료 지침을 근거중심의학 방법론(evidence based-medicine)에 기반해 개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혜경 교수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와 아시안소화관운동협회(Asian 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Association)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개정안에 대해 국내 및 아시아 석학들과 함께 2020 ‘아시아태평양 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APNM)’에서 전문가 합의 도출을 이루어낸 바 있다.
주요 개정 내용은 위식도역류질환이 다양한 아형이 존재해 이들 아형 감별 진단 및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 등이다.
전형적인 위식도역류질환 이외에 ‘역류 과민성(reflux hypersensitivity)’이나 위식도 역류와는 무관한 ‘기능성 가슴 쓰림(functional heartburn)’도 역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치료법이 다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만성적이고 재발이 흔하여 장기간 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약제 사용과 연관된 부작용이 일부 보고되고 있다.
불필요한 항역류 수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어 위식도역류질환의 임상 표현형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혜경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약물 과용 등의 우려도 있다”며,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근거 중심의학 방법론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진료 지침을 도출한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위식도역류질환은 10명 중 1명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만성적이고 재발을 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혜경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 소화불량증과 같은 기능성 위장질환, 위암 내시경 치료 분야의 전문가로, 내과 학회 최초의 여성 이사로 진료지침 이사를 역임했다.
대한소화기기능성 질환운동학회 진료지침 이사를 8년간 역임하며 소화기 기능성 4대 질환의 임상 진료 지침도 개발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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