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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소아백혈병 CAR-T 치료제 병원 생산 추진…복지부·식약처 승인 완료 임상연구 개시 예정, 환자 접근성 더 높이고 소요시간 더 짧게 2021-12-10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서울대병원이 지난 8일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대상 CAR-T 치료 임상연구’를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은 임상연구계획을 제출한 지 약 8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되면서 백혈병 환아를 위한 ‘병원 생산 CAR-T 치료’ 임상연구계획을 제출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안전처 심의 후에 12월 8일에 국내 최초로 고위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을 받았다.
재발성·불응성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 연구에 나설 예정이며 환자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해외 CAR-T 치료제는 비용이 회당 약 5억 원으로 환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서울대병원 임상연구가 공식적으로 승인됨에 따라, 환자들은 병원에서 생산한 CAR-T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비용 뿐 아니라 속도 면에서도 우수하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해외로 보내고, 증식해 다시 주입하기까지 평균 3주가 소요됐다.

 
이번 CAR-T는 병원에서 생산되기에 평균 12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시간을 다투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아가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이 자체적으로 CAR-T 치료제를 생산해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기존에 없던 ‘1호’ 연구로서 복지부와 식약처의 까다로운 평가를 거쳤으며, 연구의 연구실시역량, 안전성, 유효성 등을 인정받았다.
해당 연구 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는 “오랜 심의 끝에 연구계획을 승인받아 기쁘다”며, “국내 최초의 연구인만큼 오랜 심의를 거쳤고, 그사이 치료를 받지 못한 환아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가 비용 부담으로 CAR-T 치료를 받지 못한 국내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아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가 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프로그램의 ‘바이오치료’ 육성 유니트에서, 강형진 교수가 지난 4년간 준비한 연구이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연구자들이 개발한 CAR-T들이 환자들에게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병원 자산을 활용하여 GMP생산-전임상시험-임상시험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CAR-T 개발 원스톱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번 소아백혈병 CAR-T 치료제를 넘어 여러 질환에서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CAR-T 치료란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승인된 임상연구는 CAR-T를 사용한 소아청소년 급성 림프모구백혈병 환자의 치료가 목적이다.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은 그동안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받아왔지만 재발성·불응성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로는 백혈병 세포가 감소하지 않아 백혈병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CAR-T를 사용한 치료는 암세포만을 정확히 표적으로 삼으면서 체내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여 치료의 효과도 높이며, 기존 치료의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김영학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이번 고위험 임상연구 1호 승인 이후 다양한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제고하고,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후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임상연구계획 심의 등 법령에서 요구되는 안전성, 유효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임상연구비 지원사업·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등 관련 사업을 통해 재생의료 분야의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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