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우리 국민들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시험 참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배병준)이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결과(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 대상) 이같이 나타났다.
◆국민 90% 이상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하다”
이번 조사결과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필요성 92.3%, 중요성 92.8%, 시급성 87.8%)고 응답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74.3%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긍정적 인식…‘60대, 50대’ 높아
60대(85.3%), 50대(82.6%)가 높았다. 이유로는 국산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가 50.7%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 인식…20대 최고
20대가 10.2%로 50대(1.4%), 60대(1.7%)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가 37.9%로 가장 많아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백신 임상시험 안전성…33.8% “안전하다” vs. 14.9% “안전하지 않다”
국산 백신의 임상시험 안전성과 관련해 국민의 33.8%는 안전하다, 51.4%는 보통, 14.9%는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국내기업의 전임상을 거친 의약품에 대한 신뢰(49.6%), 임상시험 의료진에 대한 신뢰(24.4%)였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47.7%),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 사용(44.0%)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참여 의향…78.6% “참여의향 없다”vs. 21.4% “참여의향 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과 관련해 국민의 78.6%는 “참여의향이 없다”, 21.4%는 “참여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20대, 임상시험 참여 가장 부정적
연령별로는 20대가 16.5%로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30대 17%, 40대 23.5%, 50대와 60대가 24% 순으로 높은 참여 의향을 보였다. 성별은 남성이 29.6%로 여성(13%)보다 2.3배 높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백신자주권 확보 36.1%, 신약개발에 기여 20.1%, 코로나 종식에 기여 15.4% 순이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30.7%,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 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14.5%, 보상체계 미흡 11.0%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임상시험 참여 고취 방안은?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이상반응 발생시 충분한 보상(71.2%),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64.2%), 임상시험 참여시 유급휴가 및 출장인정(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시 백신우선접종권 부여(51.4%)가 제시됐다. (복수응답)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대중매체를 활용한 공익캠페인(84.9%), SNS를 활용한 안내 및 홍보(52.4%), 다큐, 교양 PPL 등 활용(45.1%)이 요구됐다.
보건복지부 이강호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임상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배병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보상 한도 확대 등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시킬 수 있는 환자중심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