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최근 서울·경기·강원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국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100명 이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지역 대규모 유행 이후 전국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로 억제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는 일 평균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표)권역별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현황 (11.8. ~ 11.14. 0시 기준)
최근 강원·경남권·충청권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규모·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등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방역 대책 강화…1단계 수준 억제 목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 대책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확산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정밀방역을 추진한다.
◆감염취약시설 집중관리…고위험군 보호 차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을 집중관리한다.
▲수도권 2주, 비수도권 4주 간격 검사 예정
수도권에서 실시(10.19.~11.6.)한 요양병원 등의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전국으로 확대·시행(11.9.~)하고, 연말까지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8개 감염취약시설 확진자 총 49명 확인
현재까지 일제 검사를 통해 서울, 경기, 부산, 충남, 강원 소재 8개 감염취약시설에서 확진자 총 49명이 확인돼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및 방역 조치를 실시 중이다.
▲위반 시 3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수칙(2회/일 증상모니터링 및 환자는 필요시 검사, 종사자는 업무배제,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위반 시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방역지원지역 선정…정밀방역 예정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위험도를 평가하고, 방역지원지역을 선정하여 정밀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집단감염 발생 현황, 환자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하여 유행의 조짐이 있는 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교육, 검사, 점검 등을 강화하고 선제검사를 확대하여 무증상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검사 확대…환자 조기 발견 차원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의심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는 등 검사대상자를 확대하며, 의료기관에서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신속히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검사 절차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 분석 결과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1,301건(1.20일~10.28일)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이며, 북미는 GH 그룹,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러시아는 GR 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다.
▲GH 그룹…국내 우세형 확인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4월까지는 S, V 그룹이 다수 확인됐다. 5월 이후 최근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으며, 10월 중 분석된 바이러스 42건도 모두 GH 그룹으로 해당 그룹이 국내 우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전자그룹 재분석 결과…총 1,301건 중 2건, GV그룹 분류
최근 WHO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lobal Initiative for Sharing All Influenza Data, GISAID)는 기 분류 체계인 G 그룹 내에서 일부 유형을 GV 그룹(G 그룹 내 스파이크 단백질 222번째 아미노산에 변이 존재)이라는 명칭으로 재분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유전자 그룹을 재분석한 결과, 총 1,301건 중 2건이 GV 그룹으로 분류됐다.
(표)코로나19 신규 분류 그룹(GV) 현황
▲항체반응 및 병원성 관련성 낮을 것 예측
이번 분류체계 변경은 비 중요 부위 유전자와 아미노산의 치환에 따른 것이다. WHO는 이와 관련하여 항체반응 및 병원성과의 관련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말 및 추수감사절을 맞아 각종 행사·모임 등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께 국내 재확산 가능성을 유념하여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며, “추수감사절(11월 셋째주 일요일(11.15.))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하는 등의 종교 모임·행사는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주말을 보낼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주말에 대규모 집회가 계획되고 있는데, 현재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동 집회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 확진자 다수 발생 등 우려 상황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며, 집회 주최자는 집회를 종료 및 집회 현장의 참가자는 안전한 집으로 조속히 귀가할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주말 행사·모임에 참석하지 않아야 하며, 불가피하게 밀집·밀폐·밀접한 장소에 방문할 경우 △짧은 시간 머무르되, △올바른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손 씻기, △모임 후 증상 여부 관찰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