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회목)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용 사례와 센터 사업계획 등도 공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혁신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분야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며, “제약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정보기술(IT)기업이 협력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확대 등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공익적 구심점 역할 수행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제약기업 등이 신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제약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교육을 지원하며, 성공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익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양 기관은 지난 2017년 12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을 발족하고, 2018년 2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센터 설립을 위해 1년 이상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또 24개 신약 연구개발 제약기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 녹십자,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신약개발 관련 지식과 경험도 축적해왔다.
◆올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사업 내용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R&D) : 75억 원
2019~2021년 국비 총 277억 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의 시간·비용을 단축하고, 새로운 신약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R&D 사업을 추진한다.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똑똑한(스마트) 약물감시 등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가능한 단계별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신약개발에 적용한다.
임상시험 단계는 ‘스마트 임상시험 체계 구축’ 분야에서 추진한다.
(표)2019년도 연구개발(R&D) 지원 분야
각 분야별로 제약기업+인공지능 IT기업+대학 등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플랫폼)은 모든 국내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활용해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교육․홍보 사업 : 1억6000만 원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약기업의 인식부족 등으로 투자가 저조하고,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제약기업이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성공사례와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임직원 등에 대한 체험교육을 한다.
그동안 제약바이오협회․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단을 구성하고 인공지능 신약개발 프로그램 체험 등 시범사업을 해왔다.
제약기업 대상 수요조사, 국내·외 신약개발 분야 인공지능 개발사 현황 조사, 기존제품 테스트, AI Pharma Korea 컨퍼런스 2018 개최 등을 해왔다.
올해는 인공지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성화 및 빅데이터 기술 활용을 위한 일반 및 전문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한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수행할 제약기업 인력 대상의 교육을 한다.
△제약기업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해 인공지능 개발사의 보유기술 및 협업사례 등을 조사한다.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보유 업체와 제약기업간 1:1 컨설팅 지원 등 협력네트워크 구축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편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15년 이상 기초․임상연구 등에 1~2조 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이를 단축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신약개발에 인공지능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18년 이후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바 있어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할 경우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