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역에 발생한 산불피해에 대한 의료계의 지원 및 봉사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된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은 지난 1일 현장으로 파견돼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해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의료지원 및 구호 물품 지급 등의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의협 김택우 회장, 경북 산불 피해 지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지난 2일 경북 북부 지역 산불 피해 현장에 마련된 긴급재난의료지원단 진료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진료에 참여해 주민들의 건강을 살폈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먼저 경북도청에 방문해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등 경북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산불 피해 현황을 전달받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관리 및 지원 대책, 의료 인력과 구호 물품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천만 원을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의협은 피해 지역별로 나눠 의협 의료지원단, 각 지역의사회가 의료진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약 200명의 의사가 의료지원에 나섰고, 의협에서는 약 150명의 의사가 동참하고 있다”며, “의료진 뿐만 아니라 함께 땀 흘리며 헌신하고 계신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각 지역보건소 관계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함께 동행한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역시 “집도 잃고 마음도 탄 피해지역 주민들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영덕 등 타 지역에서도 이재민과 환자과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3번째 구호활동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 4일 대규모 산불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에서 주민들을 위한 ‘이동진료’, ‘세탁서비스’ 등과 함께 임직원들이 모금한 피해복구성금 3천만 원을 지원하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한 구호활동을 진행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공단 정기석 이사장과 한창훈 일산병원장이 직접 진료에 참여하여 피해주민들의 건강회복을 도왔다.
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공공기관으로서 재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 산불 재난 현장서 긴급재난의료지원단 활약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 이하 간무협)는 ‘긴급재난의료지원단’에 참여, 현장 중심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의료지원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구성한 ‘긴급재난의료지원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7일까지 안동체육관에 설치된 거점 진료소와 진료버스에서 운영되는 의료지원 활동에는 간무협 중앙회 임원진과 LPN봉사단, 경북도회, 울산경남회, 대구시회, 경기도회 소속 회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간호조무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곽지연 회장은 “간호조무사는 국민과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간호인력으로서, 재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국민 곁을 지켜왔다”라며, “이번 활동은 간호조무사가 국민건강의 든든한 기둥이자, 지역사회 돌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진료소를 방문한 의협 김택우 회장은 “경북 지역에서 약 200명 규모의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지역보건소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현장 간호인력의 중요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천주교 안동교구 통해 성금 1천만 원 전달
가톨릭중앙의료원(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최근 전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 성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는 천주교 안동교구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고, 향후 피해 지역의 복구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우리의 작은 나눔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재난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경북, 경남 한약사회, 의약품 지원
대구광역시한약사회(회장 박찬경), 경상북도한약사회(회장 전지민), 경상남도한약사회(회장 강충식)는 산불 피해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주민들과 지자체 산하, 유관기관 공무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했다.
지원한 의약품은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파스, 우황청심원 등이며, 시가 1천만원 상당이다.
이 비용은 대구광역시한약사회, 경상북도한약사회, 경상남도한약사회 소속 한약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
김도경 대한한약사회 수석부회장, 전지민 경상북도한약사회장, 박찬경 대구광역시한약사회장은 4월 2일 산청군 보건의료원에 직접 방문하여 “몸과 마음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약사회가 지원한 의약품은 지자체 판단에 따라 주민,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분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