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주요 협회들이 산불지역에서 의료지원은 물론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건강을 살피며,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고 있다.
◆의협 긴급재난의료지원단 산불 현장 의료대응에 최선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정형외과, 피부과뿐만 아니라 안과, 신경정신과, 내과 등 다양한 질환에 약 450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다.
지원단은 안동체육관과 안동다목적체육관을 베이스로 하는 거점 진료소에서 이재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아울러, 원거리 이동이 곤란한 환자들을 위해 원림2리경로당, 인문정신수련원, 임하1리마을회관 등 각지로 이동해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시행했다.
재해구호협회와 연계하여 검사 및 진료와 처방에 필요한 의료·구호 물품을 구비한 진료버스를 동원했다.
경상북도의사회, 안동시의사회 등 해당 지역의사회과 협조하며 현장에서 각종 의약품 및 보급품 등을 원활히 조달하고 체계적으로 양질의 의료지원을 했다.
의협은 대회원 성금 모금을 통해 총 2억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경북도청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계가 할 수 있는 일인 의료지원활동과 성금모금으로 고통 분담에 나섰다. 이재민들의 일상과 건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지역의사회들과 공조하여 꾸준히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라며, “향후에도 의협은 재난재해 발생 시 국민 건강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醫, 산불재난 성금 2억 3700만원 모금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영남권 산불 재난 지역의 빠른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한 결과 총 2억 3,700만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1주일간 서울시의사회 4만 회원을 대상으로 ‘영남권 산불 재난 지역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의사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총 2억 3706만 1500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도 지난 3월 29일 개최한 제79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288만원의 성금을 모아 힘을 보탰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4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센터를 방문해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영양제와 응급약 등 2000만 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또한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은 서울시청이 주관하는 산불 피해 지역 봉사에 4일에는 장영민 단장, 5일에는 노준래 부단장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는 산불 화재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소방헬기 조종사 등의 유가족들에게도 성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8일 산불 진화 작업 중 희생된 소방헬기 조종사 2명의 유가족에게, 9일에는 산림청 산불감시원 4명의 유가족에게 각각 1000만 원씩 모두 6000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규석 회장은 “영남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갑작스런 재난 피해를 입은 이웃과 산불 진화 작업 중 유명을 달리한 산림청 직원과 소방대원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많은 성금이 모금됐다”며, “재난으로 인한 이재민들의 아픔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기며 동참해 주셔서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 지원은 물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협, 복구 성금 전달
대한간호협회는 화마로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울주)과 경북(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경남지역(산청·하동)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산불 피해 특별모금’을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진행했다.
또 7일 피해가 가장 큰 경상북도에 성금 1억 원과 경상북도간호사회가 별도로 모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500만 원을 각각 전달했다.
간협은 울산과 경남 피해지역에도 별도의 성금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간협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들이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작은 정성이 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피해지역 주민들이 힘과 용기를 내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 전국의 모든 간호사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 산불 피해 이재민 대상 간호 봉사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영양·의성·안동·영덕 등 피해지역에서 간호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간호봉사 활동은 산불로 큰 피해 입은 경북 지역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 영양지역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경상북도의사회와 협력해 입암면보건지소, 석보면보건지소, 화매보건진료소에서 혈압 및 혈당 측정, 건강 및 심리 상담, 수액 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필요한 의약품도 지원한다.
경상북도간호사회 소속 각 지역분회 간호돌봄봉사단 단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성·안동지역에서는 안동시간호사회가, 영덕지역에서는 경주시간호사회와 포항시간호사회가 간호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간호사회는 이번 간호봉사 활동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으로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간호사회 김영실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라며,“피해 주민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소속 봉사단, 물리치료 봉사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북지부 물리치료봉사단 소속 약 50명의 물리치료사들이 이재민이 가장 많이 수용된 경북 안동체육관을 비롯해 영덕 및 의성지역은 피해지역 경로당 등 일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관계자 등 약 500명을 대상으로 물리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양대림 회장은 김혁일 수석부회장 등과 방문 응원과 체계적 지원을 하
며 “이번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지부별 봉사활동은 물리치료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건강권 향상이라는 기반위에 큰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이재민과 관계자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길 바라며, 이재민들과 관계자, 봉사자들께서 힘을 내어 재기하는데 도움을 끌어내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