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2025.08.14 (목)
의료계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 수해현장을 찾아 성금기탁부터 진료까지 지원했다.
◆ 의협 회장 현장서 진료 참여…성금 전달식도 개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지난 25일 의협 재난의료지원단과 함께 이재민 직접 진료 및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회원 모금으로 마련한 성금 3천만원을 기탁했다.
김택우 회장은 의협 재난의료지원단이 진료를 하고 있는 거점진료소인 산청복지관으로 이동해 이재민들을 직접 진료하며 의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의사·간호조무사·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단과 함께 장시간 구호·의료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이어 이승화 산청군수, 김민관 경상남도의사회장, 박희순 대한적십자사 경상남도지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의협은 회원 자체 모금으로 마련한 성금 3천만원, 경상남도의사회는 1천만원을 각각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전달했다.
김 회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고자 의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성금을 마련했다”며 “따뜻한 온정이 모여 마련된 성금이 수해현장 복구와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체계적 재난의료시스템 구축 제안
김택우 회장과 의료진들은 수해현장을 방문한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도 만남을 갖고,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의료지원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하며 다각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재난·재해 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재난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행동지침과 세부 매뉴얼 등을 의료계와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마련하여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와주신 덕분에 망연자실해 있던 이재민들이 차츰 힘을 내고 있다”며 “의협에서 언급한 재난·재해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재난의료시스템의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 진료버스로 마을 순회…주말에도 지속 지원
의협 재난의료지원단은 진료버스를 이용해 수해현장인 내수마을을 방문했으며, 영양 수액처치 및 상담치료 진행 등 방문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내수마을은 수해로 인해 다리가 무너져 내려 진료버스 진입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의협 재난의료지원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6일에도 진료버스를 이용해 산청군 모고마을 방문진료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의료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침이다.
◆ 경남의사회·대전협도 적극 동참
경상남도의사회는 지난 23일부터 의료지원단을 긴급 파견해 산청군과 합천군 등 수해 피해 전역을 돌며 현장 중심의 의료지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을 거점으로 삼고, 마을경로당 등 고령자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감염병 예방을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 건강 상담 및 기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부산·울산·경남 지역협의회도 매일 2~3명의 사직 전공의가 의료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수해 복구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주민에 대한 소독 및 처치, 기저질환 약물 처방, 온열질환 초기 진료 및 수액 처치를 지원하고 있다.
주병욱 지역협의회장은 “수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길 바란다”며 “부산·울산·경남 전공의들은 지역 곳곳에서 늘 환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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