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이번에 집계된 피해 조사액은 약 8,000억 원이고 최종 약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지역도 산불피해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약계의 봉사 및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불 피해지역 주민 대상 의료봉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이 지난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함께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길안면은 총 70세대,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산불로 인해 약 30세대가 주택 전소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일산병원과 건보공단은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자 긴급 의료지원과 일상 회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서는 공단의 이동진료버스를 활용한 ‘이동진료실’이 운영됐으며, 건강관리가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기초적인 건강 진료와 상담 서비스가 제공됐다.
특히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한창훈 일산병원장과 공단 정기석 이사장이 직접 진료에 참여해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에 힘을 보탰으며,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도 함께 참여해 대피소 생활 중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 진료를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화재로 인한 호흡기 질환 점검은 물론, 심리 상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필수 의약품도 제공했다.
한창훈 병원장은 “산불로 인해 일상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봉사에 함께했다”며,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창원병원 교직원들,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천4만원 전달
삼성창원병원(원장 오주현) 교직원들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지역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총 5,004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삼성창원병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다. 같은 지역 주민들에게 닥친 재난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전하자는 건의가 다수 접수되어 모금 활동이 진행됐다.
이후 병원 의사회와 재능기부 작가들의 모임에서도 온정이 이어져 총 5,004만원의 기부금이 준비됐다.
이번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경남도지사에 전달돼 산청군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활동과 이재민 구호, 생필품 및 주거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주현 원장은 “우리 지역민들의 아픔을 손 놓고 볼 수 없다는 직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 자발적인 모금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산불 피해 입은 영덕군에 의약품·생활용품 긴급지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상북도 영덕군에 산불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돕기 위한 의약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영덕군은 지난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민 다수가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의 전체 피해액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영덕군은 주택 1천 520채가 불타는 큰 피해를 입었다.
병원측은 영덕군의 이재민과 고령자 등 지역내 취약계층 주민을 돕기 위해 파스, 소화제, 진통제, 감기약, 안약, 화상연고 등의 필수의약품과 성인용 보행기와 같은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물품은 영덕군 보건소를 통해 이재민 및 고령자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와 빠른 회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지난 2023년 영덕군과 상호교류협력과 취약계층 의료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정용훈 병원장은 “유례없는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협력기관으로서 재난 대응 체계를 함께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조속한 회복을 돕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라고 말했다.
◆은성의료재단, 산불피해 이재민 위해 1억 기탁
은성의료재단(이사장 구자성)이 최근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와 수많은 이재민을 위해 1억 원을 7일 오후 대한적십자 부산지사에 기탁했다.
좋은문화·삼선·강안병원 경영·행정 책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문나겸 좋은강안병원 경영부원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작은 나눔이 이재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성의료재단은 피해 지역의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풍림무약, 산불피해 복구 위해 성금 2천만 원 기부
풍림무약 주식회사(이하 풍림무약)는 경북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의 주거 자립을 위해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액은 산불피해 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와 별도 기업 후원금을 합산한 것으로 2,000만 원을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기부했으며, 산불피해 민가 복구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풍림무약 이정석 대표는 “갑작스러운 대형산불로 인해 큰 상실을 겪고 계신 피해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