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산청군과 합천군 일대에 의료계와 기업계의 따뜻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나흘간 순회 의료봉사를 통해 약 300명의 이재민을 진료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등 의료기관과 기업도 성금 기탁에 나서며 수해 복구 지원에 동참했다.
◆ 경남의사회, 4일간 현장 순회 의료봉사
경상남도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이사장 김민관)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산청군과 합천군 일대 수해 현장을 돌며 순회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단은 나흘간 약 300명의 이재민을 진료하고 상담하며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다.
지난 24일에는 산청군 산엔청복지관과 백운·원지경로당을 찾아 고령 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점검과 기초검진을 진행했다.
25일에는 산청읍 행정복지센터 앞 통합본부에서 대한의사협회와 경상남도의사회가 각각 3천만 원, 1천만 원의 성금을 산청군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산청군 이승화 군수,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박희순 회장 등이 참석해 재난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와 의료계의 협력을 보여주었다.
봉사단은 전달식을 마친 후 곧바로 산청읍 부리마을 중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내부 마을로 이동해 진료를 이어갔다.
26일에는 합천군 가회면 무봉관, 구전노인회관, 구평노인회관을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갔고, 산청 원지경로당은 주민 요청에 따라 재방문하여 지난 진료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를 재차 점검했다.
27일에는 산청 생비량초등학교, 합천군 용주복지회관과 가림마을회관에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천주교 마산교구 통해 성금 전달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은 최근 대규모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천주교 마산교구에 전달됐으며, 경상남도 산청, 합천 등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된 피해 지역의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한앤컴퍼니와 20억 원 공동 기탁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앤컴퍼니 주도로 진행된 성금 기탁에 동참했다.
이번 기부는 공동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며, 한앤컴퍼니 및 전체 포트폴리오사가 참여해 총 20억 원의 성금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다.
기부금은 수해 지역의 긴급 구호 물품 전달 및 복구 작업 지원 등 실질적인 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에는 한앤컴퍼니와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외에도 남양유업,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라한호텔, 솔믹스, 쌍용C&E, 에이치라인해운, 엔펄스, 케이카, 코아비스, SK마이크로웍스, SK스페셜티, SK해운 등 총 13개 포트폴리오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관계자는 “이번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성금 기탁에 동참하게 됐다”며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의 기술력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서도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 김민관 이사장은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아픈 이와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도 이웃의 고통에 가장 먼저 손 내미는 경상남도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