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 이하 의협)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 이하 간무협)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난 23일 파견한 재난의료지원단이 극한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의료진 40여명 자원봉사로 현장 투입

의협은 지난 23일 진료버스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의사·간호조무사·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단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24일 오전까지 40명 이상이 자원해 동참의사를 밝혔다.

경남지역 의사 회원들은 물론 전공의들도 지원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간무협 또한 울산경남지회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들을 다수 파견하고 있다.

의료지원단은 이재민들의 임시거처인 산림청 복지관을 거점 진료소로 삼아 본격적인 의료봉사에 나섰다.

◆ 고령층 밀집지역 특성 고려한 맞춤형 진료

산청군 노인인구 비율이 42.5%에 달할 정도로 고령 환자와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수해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겪은 이재민들의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으며, 수인성 전염병 등 감염병 노출에 취약한 상황이다.

▲ 환자 유형별 맞춤 진료 진행중

이에 의료지원단은 트라우마·우울증 상담치료에 집중하고, 응급처치와 감염병 예방교육, 영양 수액처치를 병행하여 환자 유형별 맞춤 진료를 하고 있다.

진료에 필요한 구호물품과 의약품을 구비해 진료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했으며, 행정안전부·산청군·산청군보건의료원 관계자들과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 생활밀착형 보건서비스 제공

간호조무사들은 진료 보조 및 처방 지원 등 실질적 현장 간호 업무를 통해 이재민 건강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 만성질환자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밀착 보건의료서비스와 감염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료지원단은 산림청 복지관과 산청중학교 기숙사 등에서 환자 맞춤형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 진료 지역 확대로 더 많은 주민 지원

선발대로 출발한 박명하 의협 긴급재난의료지원본부장은 “현장에 도착하니 수해로 인한 피해가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고,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선발대 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의사회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지원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지원단의 경우 진료가능 지역을 산청 전역으로 확대하는 신고서를 산청군에 제출해, 보다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진료버스로 이동의료지원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며, 의협 수해 복구 성금 모금운동도 지속하고 있다.

곽지연 간무협 회장은 “국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재난 대응 일선에서 역할을 다할 책임이 있기에 주저 없이 대한의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긴급재난 의료지원을 실시하게 됐다”며 “보건의료 법정단체이자 필수 간호인력으로서 이재민과 복구 지원 활동가의 건강을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제약㈜(대표 지용훈)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주민들을 위해, 약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신속히 마련하여, 사랑의 열매를 통해 산청군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산엔청건강누리센터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의약계에서는 호우지역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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