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극한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의약계의 지원이 시작됐다.
◆경남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 산청 수해 복구 구슬땀
우선 경상남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 약 20명은 7월 23일 산청군 호우피해통합지원본부를 찾아 수해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피해가 컸던 산청읍과 생비량면 사대마을에서 복구 활동에 직접 나섰다.
이날 봉사단은 컵라면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을 정성껏 준비해 수해민들에게 전달했다.
봉사단원들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갑작스러운 피해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물품을 준비했다.
이어진 현장 봉사에서는 피해가 심각했던 생비량면 사대마을로 직접 이동해, 무너진 담장과 흙더미, 젖은 가재도구를 치우는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간호사들은 힘든 기색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주민들과 함께하며 회복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상남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 남정자 단장(현 경상남도간호사회 회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자 간호사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며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도 “간호사들의 헌신과 연대의 마음이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전국 피해 상황이 집계되는 대로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의료지원단 급파 등 구호 활동 진행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도 극심한 수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이재민들의 건강상태를 돌보며 피해지역 복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의협은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공동으로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재난 의료지원’을 시행키로 하고, 산청군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하는 산엔청 복지관, 산청중학교 기숙사에 의사, 간호조무사, 행정직 등으로 구성한 의료지원단을 23일 급파해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협은 환자의 개별적 건강상태를 면밀히 살펴 그에 맞는 맞춤형 진료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긴급의료지원재난본부 본부장은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재난의료지원단 단장은 김병기 사회참여이사가 맡으며, 23일 수해 현장으로 박명하 본부장과 이철희 기획이사가 1진으로 출발한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경남 산청 지역의 비 피해가 심각하여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므로, 대한의사협회와 경남의사회, 산청군의사회가 함께 공조하여 이재민들의 건강문제를 살피겠다”며, “이재민들은 물론 복구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하루빨리 일상 복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협은 의료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할 의사 회원을 모집 중이며, 회원 대상 성금 모금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현재 수해지역 피해 상황과 침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인성 전염병과 신체질환 및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며, “재난 상황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며 수해지역 의료진들과 적극 협력하고 공조하여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모금계좌 : (하나) 228-910022-36604 / (사)대한의사협회]
◆동아제약,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의약품 지원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와 경상남도 산청군, 충청남도 예산군 등에 의약품 등을 지원한다.
봉사약국 트럭을 통해 지원하는 이번 의약품은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 어린이 감기약 챔프, 소화제 베나치오, 자양강장제 박카스 등이다.
해당 물품들은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과 현장에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들에게 전달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아픔을 겪는 주민들께 전달해드린 물품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수해 복구 위한 성금 5억원 기부
셀트리온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5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기부된 성금은 긴급 구호 물품 지원, 임시 주거시설 설치, 피해 시설 복구, 생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소중한 삶의 기반을 잃은 이웃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이번 성금을 통해 피해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의약계는 다양한 지원 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