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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상급종합병원 77%, 도매업체 1곳이 의료기기 90% 이상 독점 공급 35곳 중 27곳 특정 업체 독점, 17곳은 99% 이상…국공립은 0곳 2026-10-11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전국 사립 상급종합병원 35곳 가운데 77%인 27곳이 올해 7월 현재 특정 도매업체 1곳으로부터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공급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이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 불공정과 건강보험 재정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독점 병원 해마다 늘어…국공립은 한 곳도 없어

남인순 의원이 분석한 ‘상급종합병원별 의료기기 공급 현황’에 따르면 1개 업체에서 90% 이상을 공급받는 사립 상급종합병원은 2023년 24곳, 2024년 25곳, 2025년 26곳, 올해 7월 27곳으로 매년 늘었다. 이 가운데 17곳은 99% 이상을 한 업체에서 공급받았다.

국공립 상급종합병원 12곳은 이런 사례가 한 곳도 없었다.

대부분 약 10개 도매업체에서 의료기기를 나눠 공급받고 있다. 독점 공급업체 중에는 병원(학교법인)과 특수관계인 간접납품회사, 이른바 ‘간납사’도 포함돼 있었다.

* 자료 :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관리원 / 남인순 의원실 재구성


◆서울성모 99%…간납사는 학원에 90억 기부

대표적인 곳이 서울성모병원이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최상위 지배주주인 간납사 오페라살루따리스는 2023년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 공급액의 99.72%인 526억원, 2024년 99.43%인 695억원, 2025년 99.24%인 480억원을 공급했다. 성빈센트병원 공급액도 373억원으로 전체의 96%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페라살루따리스는 지난해 가톨릭학원에 90억원을 기부했다. 명목상 대주주인 ㈜평화드림에는 10억원을 배당했다.

◆케어캠프, 10개 병원 독점해 작년 매출 2,134억

도매업체 케어캠프는 지난해 사립 상급종합병원 26곳 중 경희대·한양대·울산대·인하대병원 등 10곳에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독점 납품했다. 

이들 병원에서 올린 매출만 2,134억원이다. 케어캠프는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지오영의 계열사다.

의원실은 MBK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에서 건강보험으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남 의원은 “병원·학교 측과 인맥·지분으로 엮인 간납사, 도매업체들이 물품은 싸게 구매해 특수관계 병원에는 비싸게 팔고, 차액은 수익과 배당으로 다시 일부의 호주머니만 불리고 있다”며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사유화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과 공급업체 사이에 간납사가 끼면서 계약서 없는 거래, 대금 결제 지연, 과도한 할인율 요구, 손실·분실 책임 전가 같은 불합리한 관행이 생기고 있다”며, “독점 사실만으로 부당한 가격 거래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백억원 규모의 구매가 특수관계 간납사에 집중된 만큼 실제 매입가와 병원 공급가, 간납사 마진을 함께 조사하는 등 건강보험 재정 영향 분석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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